집에서 튀김 옷 없는 오븐으로 양념치킨 해먹기

집에서 요리를 이것저것 하다보니 음식솜씨가 조금씩 는다. 뭔가를 연습하고 계속해서 하다보면 보다 잘 하게 되고 실력이 느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 간단한 밑반찬과 국, 찌개, 탕은 우리 가족이 먹기 좋을 정도로 간을 맞추는 실력이 되었다. 이쯤 되니 기본적인 밥과 찌개, 반찬 말고 다른것에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토막낸 냉장닭이 보여서 순간 양념치킨을 해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냉장닭과 양념치킨소스를 사서 돌아왔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처갓집 양념통닭을 기대하며 집에 돌아와 저녁밥을 먹고는 양념치킨이라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배도 부르고 아까 마트에서 닭을 보며 차 올랐던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제는 처갓집 양념치긴이 아니라 기름에 튀기고 어쩌고, 설거지하고 이런것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얌전히 오븐을 이용해 양념치킨을 시도해 본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의외로 맛은 괜찮은 오븐으로 하는 양념치킨을 소개해 본다.

ㅣ양념치킨 재료

: 토막낸 냉장닭 / 양념치킨소스 / 우유 / 다진마늘 1스푼 / 맛술 / 소금 / 후추(조금) 

 

 

ㅣ재료준비 

마트에서 사온 토막낸 냉장닭 중간크기인 육계11호다.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닭은 11호를 쓰기도 하는데 육계 가격이 비쌀때면 좀 더 작은 9호에서 10호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킨을 시켜먹었을때 평소보다 닭이 작게 느껴지거나 양이 적게 느껴졌다면 느낌이 맞다! 9호나 10호 닭을 사용했을 것이기에. 

 

냉장닭을 손으로 주물러서 물에 몇차례 씻어준다. 

 

그리고 잡내를 없애고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 우유를 닭이 잠기게 부어준 후 30분정도 둔다. 마침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며칠 지난 우유가 있어서 부어준다. 

 

 

ㅣ밑간 후 30분 재우기

우유에 담갔다가 건진 닭에 밑간을 한다. 밑간에는 맛술, 소금, 후추, 다진마늘이 들어간다. 

맛술이 없어서 대신 소주를 사용한다. 다진마늘은 얼려둔 한토막을 넣었는데 한스푼이 조금 넘는 양이다. 그리고 소금은 한 스푼 조금 안되게 넣었는데 나중에 맛을 보니 조금 짯다. 조금 반스푼에 간장 약간 넣으면 어떨까 싶다.  

 

밑간 재료를 넣고 손으로 주물러서 골고루 섞이게 해주고 30분 정도 재워둔다. 

 

 

ㅣ오븐에 굽기

밑간해서 재워둔 닭을 오븐용 접시에 종이호일을 깔고 고르게 펴서 올려놓는다. (이때 닭에 올리브유를 발라주거나 뿌리고 오븐에 구우면 통닭으로 먹을 수 있다) 

 

오븐에 넣은 뒤 오븐-통닭 자동요리 기능을 선택해서 조리를 시작한다. 자동요리 기능이 없다면 오븐에 맞춰놓고 예열없이 오븐, 스팀, 23분에 맞춰놓고 조리하면 된다.  

오븐에 넣은지 중간정도 되면 열어서 한번 뒤집어 준다. 

 

2분정도 남았을때 덜 익은것 같아서 다이얼을 돌려서 4분가령 더 돌렸다. 오븐에 구운시간은 총 27분이다. 열어보니 끝에 놓은 닭은 겉이 약간 탈 정도로 익었고 가운데 있는 닭은 살짝 많이 익힌 듯 하다. 다음에는 굽는 시간을 25분으로 해봐야 겠다. 

 

 

ㅣ양념 버무리기

오븐에서 구워진 닭을 큰 그릇에 옮겨 담는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치킨양념소스를 그릇에 붓는다. 큰 마트가 아니라서 치킨양념소스 종류가 사진에 한가지 밖에 없었다. 처갓집 양념치킨맛을 원했는데 그렇지 못하다! 좀더 매콤달콤한 소스를 찾아봐야 겠다. 

 

양념치킨소스를 그릇에 붓고 잘 버무리면 튀김 옷 없는 양념치킨이 완성된다.

 

양념치킨소스를 붓기전 먼저 맛을보니 약간 간이 짜게되긴 했지만 맛있어서 몇점만 따로 덜어두고 소스를 붓는다.  

 

 

 

ㅣ튀김옷 없이 오븐에 구운 양념치킨 후기 (맛 ★★☆)

요리에 자신감이 붙어 새로운 시도로 해본 메뉴였다. 간단하고 편하게 하려다보니 기름에 튀기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배달시켜먹는 양념치킨과는 전혀 다른 메뉴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요리하니 육질 좋고 간과 소스가 잘 베어있는 치킨 맛을 볼 수는 있었다. 다만 치킨에는 튀김옷이 있어야 하며 양념소스의 중요성이 따라줘야한다. 다음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후라이팬에 튀겨서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