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유치원에 안가는 휴일, 아이와 집에서 노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아이는 넘쳐나는 에너지를 무언가에 쏟아내야 하는데 부모는 체력이 받쳐 주질 않아 이내 지치고 만다. 시계를 보니 이제 오후 2시, 밤 9시까지는 7시간이 더 있어야 하는데 놀꺼리가 없다. 그래서 잠깐 바람도 쐴 겸 편의점에 가서 각자 먹고 싶은 것 한가지씩 골라오기로 한다. 비록 집 근처 편의점에 걸어갔다 오는 거지만 답답함도 해소하고 사온 과자를 쥐어주면 그 잠시라도 쉴 수 있을 듯 하다. 편의점에 도착해 둘러보며 아이는 이것저것 여러 개 사고 싶어하지만 하나만 사야한다는 규칙을 상기시켜주니 오래 고민을 한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가져온 걸 보니 ‘시크릿쥬쥬 비즈가 들어있는 팝핑 캔디’ 였다. 장난감이 들어있는 과자인줄 알았는데 비즈 만들기를 하는 제품으로 어른인 필자가 더 재밌게 만들었던 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ㅣ비즈 팝핑 캔디 구성(내용물)
시크릿쥬쥬 비즈 팝핑 캔디를 열어보면 먹는 캔디 3개와 나머지 만들기 용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팝핑 캔디는 어릴적 즐거 먹었던 불량식품인 입안에 넣으면 톡톡 튀는 작은 알갱이 같은 캔디이다. 개중에 큰 알갱이를 깨물어 먹으면 지진이 나는 것 같은 톡톡거림을 느낄 수 있다.
만들기 용품으로는 (비즈도안, 플라스틱판, 유선지, 핀셋, 열쇠고리, 비즈) 이렇게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ㅣ시크릿쥬쥬 비즈 만드는 방법 & 팁
1. 종이 도안 위로 플라스틱 판을 그림에 맞도록 겹쳐서 올려놓는다.
2. 핀셋을 사용해 도안의 색깔에 맞춰서 비즈를 끼워넣는다.
-> 팁: 핀셋으로 하는 것 보다는 손으로 하는게 비즈를 잡는것도, 도안에 끼우는 것도 쉽다.
3. 도안대로 끼운 비즈 위로 유선지를 올린다.
4. 예열시킨 다리미로 앞/뒤 양쪽 다 5초정도 눌러준다.
-> 너무 적은시간, 낮은 온도로 누르게 되면 비즈가 떨어진다. 너무 많이, 높은 온도로 누르면 비즈가 안이쁘게 눌려져 버린다.
팁: 적당히가 관건인데 너무 세게 누르지 말고 다리미를 살짝 눌러주는 정도로 5초를 세고 열어본 후 잘 붙었는지 확인하고 더 눌러줄지 판단하면 된다.
5. 열쇠고리를 끼우면 완성.
ㅣ결과물
다림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 퀄리티가 달라진다. 필자는 다림질을 너무 세게하는 바람에 비즈 구멍이 다 막혀버렸다. 열쇠고리를 끼울때 송곳으로 비즈에 구멍을 내어 달아내었다. 비즈가 많이 눌렸지만 그래도 나름 이쁘게 잘 나온것 같아 만족스럽다.
컬러비즈가 여유있게 들어있는 편이라서 남는다. 남는 비즈로 플라스틱 판에 끼워넣어가며 이것저것 만들어본다.
왼쪽 사진: 숫자 1 / 오른쪽 사진: 물고기
왼쪽 사진: 남은 비즈로 만든 잔챙이들 / 오른쪽 사진: 한 상자에 들어 있는 비즈로 만든 결과물들
ㅣ시크릿쥬쥬 비즈를 만들어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초등생 사이에 꽤 핫한 아이템이었다. 이 비즈 만들기 장난감이 사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편의점에 갔을때 바로 샀으니 운이 좋았는가 보다. 쥬쥬와 친구들 비즈만들기 11종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제품을 만드는 어른들의 상술인걸 알지만 필자도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시리즈물은 한두개 있으면 아쉬워 계속해서 모으려고 했던게 생각난다.
가격도 저렴하고 비즈를 하나하나 끼우다 보면 집중도 되고 시간도 잘 간다. 다만 다리미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익숙해 지더라도 아이 혼자서는 위험하다. 부모가 같이 봐줘야 하겠으며 다음에 또 사서 만들게 되면 위험하다는 핑계로 또 본인이 집중해서 만들기를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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