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강아지도 살리는 산책 시간 (+ 산책 못 나가서 멍무룩한 강아지)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을 하자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즐겁다. 산책을 하고 있자면 강아지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총총거리는 발걸음에서도 느껴진다.

매일 일정한 시간 산책을 나가다 보면 시간을 볼 줄 모르는 강아지도 그 시간만큼 정확히 안다. 아마도 습관이 들어서 몸으로 아는 듯하다. 이래서 습관이 중요하고 무서운가 보다. 

필자와 강아지는 1일 1 산책을 나가고 있는데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는 더러 산책을 못 나갈 때가 있다. 그럴때면 시무룩하고 실망한 강아지의 표정이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다.

이번엔 우리집 강아지의 평소 모습과 산책 시간시간이 되면 달려와 애원하는 표정 그리고 산책 못 나갔을 때 표정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죽은 강아지도 살리는 산책시간

강아지는 사람보다 수면시간이 길다. 크면서 조금씩 수면시간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많은 시간을 잠자는데 보낸다. 

잠자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눈에 안 보여 뭐 하고 있는지 찾아보면 거의 잠을 자고 있다. 그것도 죽은 듯이. 가끔 잠꼬대를 하며 주인에게 살아있노라고 알려준다. 

 

이렇게 죽은듯이 잠을 자던 강아지가 산책시간이 되면 살아나 주인을 찾아온다.  

매일 일정한 시간 산책을 나가다 보면 시간을 볼 줄 모르는 강아지도 그 시간만큼 정확히 안다. 아마도 습관이 들어서 몸으로 아는 듯하다. 이래서 습관이 중요하고 무서운가 보다. 

 

 

애절한 눈빛의 강아지

 

산책 시간이 되서 살아난 강아지는 주인을 찾아와 옆에 붙어 따라다닌다. 쇼파에 앉아 있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서 있으면 옆에 앉아서 올려다본다. 

 

이런 애절한 눈빛을 보내면서 올려다 본다. 

산책할 때 필요한 걸 챙기고 준비하면서 화장실에 들어가 있으면 코로 문을 밀고는 뭐 하고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이렇게 애절하고 집요한 눈빛을 보고도 산책을 안나간다면 강심장이다. 

 

 

제시간에 산책을 못나가 실망한 강아지

준비를 하고 있자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날씨가 우중충 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나가지만 이렇게 가끔 날씨가 안 좋아 못 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강아지도 나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쉬운 강아지는 하염없이 창밖을 보고 있다. 비가 와서 못 나가는 걸 아는 것일까?  

 

돌아본 표정을 보니 아쉬운 게 아니라 몹시 실망해 시무룩한 표정이다. 

이러니 하늘이 원망스럽고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 날씨를 재차 확인하며 산책 나갈 타이밍을 잰다.  

그리고 비줄기가 점차 약해지고 그치는 것이다! 재빨리 준비해서 산책을 나간다. 

 

그렇게 산책을 나갔지만 곧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건물 아래로 비를 피해 본다. 

 

"이거 뮙니까?!" 라고 항의하는 듯 돌아본다. 나도 뭐.. 황당합니다. 

이렇게 비를 피하고 있다가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는 틈을 타 재빨리 집으로 돌아온다. 

 

 

비로 인해 아쉬움이 남은 강아지

비로인해 제대로 산책을 못 즐긴 강아지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시무룩하다. 

 

비 때문에 일찍 접은 산책의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창가에 누워서는 비가 오는 것을 하염없이 보고 있다. 

비가 안 오는 다른 날에 오늘 못 다한 산책을 보충해 줘야 겠다. 

강아지가 그때그때의 감정을 실어 표정을 짓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별로 보이는 자세와 표정을 보면 애절함과 실망감이 느껴진다. 강아지와 주인의 이심전심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실망감을 풀어주기 위해 비가 안오는 다른 날 더 재밌게 많은 시간 산책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