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짓기 타일시공] 집 내외부 타일 시공 (업체 실수로 인한 타일 바뀜ㅣ타일 덧방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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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짓기 타일시공] 집 내외부 타일 시공 (업체 실수로 인한 타일 바뀜ㅣ타일 덧방 시공)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6. 14.

도배 밑작업을 하고 건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내외부 타일과 화장실 천장 공사가 진행된다. 타일 공사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조금 길게 잡혔다. 메인 화장실 욕실을 벽돌을 쌓아서 만드는 조적욕조로 설계했기에 타일 시공 면적이 넓어서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타일 시공에 들어가기 약 2주전 타일 가게에서 미팅을 갖고 타일 종류와 화장실 위생도기를 선택했다. 선택했던 타일은 시공 당일 현장으로 보내졌으며 현장에 방문해 선택한 타일이 들어왔는지와 여타 다른 공사 부분도 체크해 보기로 한다.

조금 느즈막히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한창 타일 작업과 욕조 조적쌓기가 진행중에 있었다. 그런데 현관 벽면에 붙은 타일 색상이 이상하다. 선택했던 타일이 아닌 다른 타일로 시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타일 시공중인 현관

타일 선택 

타일 시공에 앞서 2주전 창원에 있는 타일 업체에 방문해 타일 선택과 화장실 도기들을 선택했다. 무늬도 색상도 다양한 타일중에서 집 스타일에 맞는 타일을 고르기 위해 오랜시간을 고심했다. 

업체 방문 타일 선택 이야기 -> [인테리어 타일] 주방, 현관, 화장실, 다용도실 타일 선택 (포세린 타일 vs 폴리싱 타일 장단점)

타일이 붙여지는 공간별로 어떤 타일이 가장 베스트일지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보며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선택 대한 아이템이 현장에 도착하고 머릿속 이미지가 현실로 구현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타일 현장 반입 & 타일 확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간은 타일 시공일정으로 잡혀있다. 작업자들이 간섭을 받지 않고 제 기량대로 일을 할 수 있게 시공사에서 공정별로 일정을 짜 둔것이다. 타일 시공 첫날인 오늘 아침일찍부터 타일이 반입되고 바로 시공에 들어간다. 

 

필자는 볼일을 마치고 현장에 점심때쯤 도착했는데 현장 집 마당에는 청고벽돌과 타일, 타일시멘트 등이 쌓여 있었다. 타일 붙이는 면적은 집 전체에서 적은 부분이지만 꽤나 많은 양의 타일이 필요했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자재들도 많았다. 

 

 

실내에서는 타일 붙이는 작업과 메인 화장실의 조적욕조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바뀐 타일로 시공된 현관 벽

그런데 현관 벽면에 붙여진 타일 종류와 색상이 이상하다. 타일 선택 당시 워낙 여러 종류를 봐서 헷갈리기도 하고 2주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현관 벽에 시공한 타일은 이질감이 들었다. 유광인 폴리싱에 무늬가 들어간 흰색인데 이런 타일을 고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짝거리는 유광을 안좋아해서 포세린에 그레이 색상을 선택했었다.)

 

현장에는 시공사 과장도 없었고 타일 업체 사장도 없었다. 타일 시공중인 팀은 타일을 받아서 시공만 하는 것으로 보아 바뀐 타일에 대해 물어봐도 모를 것 같았다.

 

시공 과장에게 전화했고 바뀌었을리가 없을 거라며 타일 업체 사장님과 통화해 보라고 한다.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타일 선택 당시 타일 업체에서 선택한 타일을 꼼꼼하게 메모해 두길래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다행히 집 짓는 과정을 기록해 두기 위해 선택한 타일을 사진으로 찍어둔게 있었다. 그 사진들을 바탕으로 기억을 더듬어 선택한 타일이 아닌 다른 타일이 시공되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약 4시간 정도 뒤 업체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시공 과장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잘못 시공된 타일 바로 잡기 (타일 덧방)

잘못 시공된 타일을 처음 선택한 타일로 바꾸는 방법에는 2가지 있다. 먼저 잘 못 붙인 타일을 떼어내고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것과, 지금 있는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덧방' 이라는 방법이 있다. 타일 본드가 굳기 전에는 떼어내고 작업하는게 편하겠지만 하루가 지나서 작업을 해야하기에 떼어내는 것 보다는 위에 덧 붙이는 '덧방'으로 작업하기로 한다.  

타일 덧방을 하면 떼어내는 작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과 품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타일을 재사용 못 한다는 점과 타일이 2중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타일의 두께만큼 공간이 작아지게 된다. 

 

타일 덧방 후 두꺼비집을 위해 벽에 구멍을 낸  단면을 보면 타일이 2중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머지 타일 체크 

다음날 잘 못 된 타일은 덧방 작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선택했던 타일의 재고가 없다는 것이다. 현관 벽면 타일은 있지만 현관 바닥 타일이 재고가 없어서 타일을 기다리려면 시간이 걸리니 비슷하지만 약간 더 진한 그레이로 변경해서 시공하기로 한다. 

 

이런 소란을 한차례 겪고 나니 나머지 타일들도 제대로 들여온건지 불안하다. 나머지 타일들도 하나하나 체크해 본다.

시공 과장도 타일 업체 사장도 이랬던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은 100% 완벽하거나 실수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렇기에 꼼꼼히 기록해 두거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겠다. 

 

 

타인의 마음까지는 기대하지 않기

시공사와 현장에서 작업하는 기술자들을 믿고 맡기자는 생각을 하다가도 이런 일들이 하나, 둘씩 현장에 방문 했을때 발견되다보니 믿음도 점차 떨어지고 때로는 불안한 마음도 든다. 

 

조적욕조와 타일 작업중인 욕실

우리 집을 짓는 것이 시공사와 현장 작업자들은 연속된 업무 중에 한건이겠지만 나에게는 지금까지 인생의 한건이다. 그들에게 아무리 신경쓰고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해도 그들에게 나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집을 짓는 다는 마음가짐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것이다.

설계대로, 성실히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하되 나와 동일한 생각까지는 바라지 않기로 했다. 부족한 부분이나 잘 못 된 점은 내가 좀 더 신경쓰고 확인해서 큰 문제 없이 완성까지 도달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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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종류와 등급의 경우 대부분 설계 단계에서 정해 놓는다. 그리고 도배지나 타일, 필름지, 위생기구(도기) 등은 공사가 진행되며 해당 공정이 시작되기 전에 고르게 된다. 앞서 도배지(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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