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통도사 달맞이꽃 분식] 신평시장 골목에 간판 없는 맛집, 충무김밥/칼국수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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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집밥

[양산/통도사 달맞이꽃 분식] 신평시장 골목에 간판 없는 맛집, 충무김밥/칼국수가 맛있다.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1. 7. 21.

언양에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피자를 먹으려고 했었는데 가려고 했던 식당이 월요일은 휴무라고 해서 다른 식당을 찾아 보았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칼국수와 충무김밥을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있다고해서 가보기로 했다. 양산 신평시장통 안에 있는 달맞이꽃 분식이라는 식당으로 이름이 곱다. 식당이 시장골목 안에 위치해있고 주차장도 따로 없어 처음에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칼국수는 필자가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다른 불편한 요소들을 감수하기로 하고 간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불편을 감수하길 잘 했고 피자집이 휴무여서 다행이었다. 충무김밥과 같이 나온 석박지가 훌륭했고 특히 수타로 만드는 칼국수는 강한 맛은 없지만 어릴적 엄마따라 시장가서 먹었던 추억의 맛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엔 통도사 근처에 있는 오래전 가격으로 어릴적 맛을 떠올릴 수 있는 달맞이꽃 분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올려본다.

 

달맞이꽃 분식: 충무김밥

달맞이꽃 분식

전화: 055-382-9890

주소: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평강변3길 17-10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691-28

영업시간: 11시 30분 ~ ? 

메뉴: 충무김밥 5000원

       칼국수 5000원

       김밥1줄 2000원

       라면 3000원 등 

 

 

주차정보

주차장 없음.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간 시간은  12시가 조금 안되서이다. 네비게이션을 보고 근처에 다 왔을때 골목 한켠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하고 조금 걸어서 식당을 찾아갔다. 신평시장은 3일/8일 장이라고 하는데 장날이 아니여서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장이 들어서는 날이면 주차하기가 많이 어려울 듯 하다. 

 

 

들어가기전(간판없음) 

골목에 주차를하고 식당쪽으로 걸어갔다. 간판이 없어서 두리번 거렸지만 이내 찾을 수 있었다. 간판은 없지만 미닫이 문에 달맞이꽃 분식이라고 이름이 써져있다. 그리고 보기좋게 메뉴도 써져있다.

 

식당내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식당이다. 들어서면 왼쪽으로 오픈?주방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홀이 보인다. 홀에는 4인 테이블 4개가 있다. 그리고 안쪽으로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있다. 

달맞이 분식에서는 면을 직접 밀어서 만든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사장님이 칼국수에 넣을 면을 밀어서 준비하고 있다. 

 

물은 셀프이다. 컵을 중앙으로 좌측에는 정수기물 오른쪽 주전자에 보리차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메뉴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 메뉴판은 따로 없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한다. 이미 칼국수와 충무김밥을 먹기로 하고 왔기에 볼것도 없지만 다른 메뉴는 뭐가 있는지 보았다.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단촐한 메뉴구성이다.  

음식가격이 착하다. 이것도 물가 때문에 5001000원씩 올린 금액이라고 한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가 주문할 때 사장님께서 면을 밀다가 김밥을 검은 봉지에 싸들고 거스름돈을 준비해 배달을 나가셨다. 신평시장내에는 배달이 되는가 보다. 다음에 통도사에 단풍놀이 갈 때는 달맞이 분식에 들려서 충무김밥을 포장해 가야겠고 생각했다.

 

 

상차림

우리가 식당에 들어갔을때 다른 손님이 없었다. 앞선 손님이 없었고 첫 주문인데도 음식 나오는 시간은 조금 걸린다.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만든 수타면을 끓여서 내오기 때문이니 이해하고 기다린다. 음식을 기다리며 앉아 있으니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오고 의자가 있는 네개의 테이블이 만석이 됐다. 안쪽으로도 손님이 들어갔다. 가장 바쁜 점심시간, 테이블은 모두 찼지만 손님이고 사장님이고 서두르거나 다급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주문한 충무김밥과 칼국수가 나왔다. 

충무김밥, 김밥과 석박지, 오징어무침, 오이무침이 같이 나온다. 

 

칼국수, 특별할것 없는 보통의 칼국수 같다. 국물을 한수저 떠먹어보니... 두번, 세번 연거푸 일곱여덟번 떠마시게 되고 젖가락으로 면을 먹었다. 국물을 마실 수록 어릴적 엄마따라 시장에가 먹었던 칼국수 맛이났다. 깊고 담백하게 멸치로 낸 육수에 직접 밀어낸 면을 넣어서 만든 칼국수이다. 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매운 맛으로 자극해 강한 인상을 주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한젖갈 면을 들어올려보니 수타의 흔적이 보인다. 

 

충무김밥과 함께나온 석박지가 맛있다. 칼국수와 함께 먹어도 맛있어서 그릇에 올려두고 국수 한젖갈에 석박지 한입씩 먹어간다.  

 

다음 주문때는 석박지 추가를 해볼까 한다. 되려나 모르겠지만. 

 

 

식당을 나오며

한끼 잘 먹었다. 보통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면 떡볶이와 이것저것 시켜 먹고 더부룩한 배부름이 있었는데 달맞이 분식에서는 그런 배부름이 아닌 한끼를 제대로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은은한 칼국수 국물과 새콤하고 아삭한 석박지. 그리고 직접밀어서 만든 면까지. 기본에 충실했기에 옛날 먹었던 그맛이 떠오르는것 같다. 다음에도 장날을 피해 다시 들릴 예정이며 봄가을에는 통도사에 나들이 갈때 포장해 가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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