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코스트코에 들려서 장을 보았다. 좋아하는 마른오징어부터 쌀, 버섯, 우유, 망고, 계란 등등 식재료 위주로 골라서 카트에 담고 계산을 한다. 그리고 산 물건들을 차에 옮겨 싣고 집으로 돌아와 물건을 정리한다.
물건 정리 중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하고자 포장을 벗겨 보았는데 몇 개가 깨져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한두개가 아니라 대여섯개 정도가 금이 가거나 깨져 있다. 계란은 종이 상자로 포장되어 있어 매장에서 계란의 상태를 볼 수가 없다. 코스트코 매장에서 깨진 걸 구매한 것인지, 아니면 사서 집으로 옮겨오는 도중에 깨진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계란은 차에 실을 때도, 집으로 가져 올 때도 쌓아 올리지 않고 따로 두고 옮겼기 때문에 매장에서 깨져 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고 환불/반품이 되는지 몰라 먼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 보았고 상담원으로부터 환불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ㅣ코스트코 환불/반품 문의
코스트코 고객센터 1899-9900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우려했었던 물건 이동중 부주의나 과실여부를 따져 묻고 실갱이를 하지는 않는다. 물건을 결제 한 카드와 영수증과 같이 가지고 매장에 방문해 환불 코너에서 접수하면 된다고 한다.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못 갈것 같다고 했더니 접수 처리 해두었고 내일이나 시간 날때 방문해서 환불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깨진 계란을 봤을때 난감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데 깔끔하게 환불 접수가 되고 시간이 날때 매장에 방문하면 된다고하니 언잖았던 기분이 조금은 풀렸다. 그리고 코스트코에 대한 신뢰가 한층 더 쌓이게 되었다.
ㅣ매장 방문 환불 처리
물건 구매 다음날, 깨진 계란 한판을 가지고 코스트코 매장에 방문했다. 환불코너로 가서 물건과 영수증을 보여주며 상황을 얘기한다.
계란을 사고 싶은데 환불하지 않고 다른 계란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교환은 안되고 환불 후 재구매 해야한다고 한다. 다시 사고 계산하기 번거로워서 환불 받고 돌아왔다.
코스트코는 물건 맞교환은 안되며 환불과 반품만 가능하다. 교환을 원한다면 환불 후에 같은 물건을 다시 구매해야한다.
ㅣ코스트코 환불/반품 정책
코스트코 물건을 처음 환불해보며 환불/반품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았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있는 환불/반품/취소 Q&A 중 자주 있을 수 있는 케이스를 정리해본다.
[코스트코 물건 환불/반품은 어떻게 하나?]
●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
- 코스트코 매장에서만 환불 가능
●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
- 사이트에서 주문취소 : 주문 후 30분 이내에는 마이페이지>주문내역에서 주문취소 할 수 있다.
- 사이트에서 반품 : 마이페이지>주문내역에서 '반품 신청'을 클릭. 일부 상품은 온라인에서 반품 신청이 불가.
- 매장에서 반품 : 상품 주문번호와 함께 반품 상품을 가지고 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에 방문.
- 고객센터에서 반품 접수 : 고객센터(1899-9900)를 통해 반품을 접수 후 지정 택배사의 기사가 방문하여 상품을 수거한다. 상품 회수가 완료되면 확인 후 환불 처리.
[코스트코 물건 환불 가능한 기한은?]
텔레비전, 컴퓨터, 태블릿 PC, 카메라, 프로젝터, 휴대폰, 스마트 워치, 무선이어폰, 냉장고(280리터 이상), 냉동고, 김치냉장고, 인덕션 &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건조기, 대형 오븐레인지, 세탁기, 드론, 에어컨 상품의 경우 배송 완료 후 90일 이내에만 반품 가능하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환불/반품 가능한가?]
반품/환불하고자 하는 상품의 주문번호 확인 후 가까운 매장 환불코너에서 가능하다.
ㅣ코스트와 대형마트 환불 서비스에 대한 생각
코스트코에서 처음으로 물건 불량/하어 환불을 해보았다. 계란과 같은 식품은 구매 이후 고객 부주의로 인한 제품 변질 및 하자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코스트코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고 불편한 기분 없이 환불 처리가 가능했다. 불편했던 경험이 오히려 신뢰를 두텁게 해주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고객관리와 사후 서비스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신선식품일지라도 원만히 환불처리가 되는 듯 하다.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의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아직 이런 환불 경험이 없었지만 동일한 수준의 환불 접수/처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싶다.
다만 이런 고객지향적 서비스가 악용되거나 블랙컨슈머를 양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았으면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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