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올 때면 파전에 막걸리가 은근히, 아니 대놓고 생각난다. 파전이라면 평소에도 좋아하는 음식인데 이렇게 비가오는 날이면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 땡기게 된다. 비가 오는 날 파전이나 짬뽕과 같이 밀가루 음식이 땡기는 건 우울한 기분을 해소해주는 세로토닌과 혈당치를 높여주는 전분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바 있다.
처가에 들렸다 장모님께서 파전을 싸주셔서 집 들어오는 길 편의점에 들려 파전과 함께 마실 막걸리를 사 온다. 편의점에 들리니 막걸리 종류가 많다. 그 많은 종류 가운데서 국순당에서 나온 생막걸리와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 이렇게 2가지를 골라 본다.
토속적인 막걸리의 진한 바디감?과 시큼함을 좋아하는 필자와 깔끔함과 탄산의 청량함, 그리고 단맛을 좋아하는 아내의 입맛에는 어느것이 나을까? 두가지 막걸리를 비교해가며 마셔본다.
ㅣ편의점에서 막걸리 구매하기
마트나 편의점에 들며 술장고 쪽에 가보면 예전보다 막걸리 종류가 정말 다양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애주가로써는 좋게 생각하면서도 어느것을 골라 맛봐야할지 좋은 고민에 잠시 빠져보기도 한다. 이번에는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와 국순당 생막걸리 이렇게 이름난 두개 회사의 제품으로 골라보았다.
[장수 월매막걸리 vs 국순당 생막걸리 간단 비교하기]
이름 |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 | 국순당 생막걸리 |
종류 | 살균탁주 | 탁주 |
원재료명 | 쌀(외국산), 기타 첨가제제 | 쌀(외국산), 기타 첨가제제 |
생산지역 | 충북 진천 | 강원도 횡성 |
제조사 | 서울장수 주식회사 | 국순당 |
알코올도수 | 6% | 6% |
용량 | 1,000ml | 750ml |
가격 | 1,900원 | 1,700원 |
특징 | 무겁지 않고 탄산이 많이 들어 있음. | 맑고 탄산이 많이 들어 있음 |
ㅣ국순당 생막걸리
두 막걸리중 먼저 국순당 생막걸리를 살펴본다.
전면에 표기되어있는 유통기한은 22년 4월 28일까지로 막걸리를 산 날짜가 3월 20일 정도이니 제조일로부터 약 30일 정도가 되겠다. 생막걸리라고해서 유통기한이 짧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길다.
그리고 국순당 생막걸리는 두번의 쌀 발효와 세번의 유산균 발효를 해서 빚는다고 한다.
알콜도수 6% 확인, 보관방법은 10도이하 냉장보관이며 용량은 750lm이다. 국순당 생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은 외국산이다. 쌀이 어딘지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이제 거꾸로 들고 섞이도록 흔들어 준 후에 따라보도록 하겠다.
막걸리를 흔들고 마개를 열개 되면 거품과 함께 넘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팁.
충분히 흔들고 난 뒤 이 뚜껑 있는 부분을 노크하듯이 강하게 3~5번 톡톡 두드린다. 막걸리에게 이제 먹으려고 뚜껑을 열것이니 놀라지 말라고 일러두면 흥분해서 넘치지 않는다. ㅋ
국순당 생막걸리 뚜껑을 열자 탄산이 빠져나오는 소리가 '쉭~'하고 난다. 막걸리를 흔들면서 액체속에서 나온 발효가스가 빠져나오는 소리이다. 컵에 따라본다. 막걸리를 따르는 동안에도, 따르고 난 뒤에도 탄산이 톡톡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탄산기가 다른 막걸리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빚깔이 사이다를 탄 듯 약간 옅으며 막걸리 향 또한 진하지 않다.
ㅣ서울장수 월매 막걸리
이번에는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알콜도수 6% 확인. 용량은 1000ml 으로 국순당 막걸리보다 용량이 크다. 장수 월매 막걸리에 사용되는 쌀도 외국산이다.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 가격 차이는 크게 안날텐데 조금 비싸더라도 국내산 쌀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 유통기한은 2023년 2월 10일 까지 이다. 재조일로 부터 약 1년 정도로 상당히 길다. 이건 수출을 위해서 만들어진 막걸리인가? 방부나 살균처리가 안되었던 지역 전통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4일~ 1주일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도 거꾸로 들고 흔든 다음 컵에 따라 본다. 국순당 생막걸리와 같이 기분 좋은 '쉭~'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린다.
컵에 막걸리를 따르니 월매 막걸리 또한 국순당 생막걸리 못지 않게 탄산이 톡톡 올라오는게 보이며 탄산이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다.
ㅣ국순당 생막걸리 vs 장수 월매막걸리 빚깔, 맛, 향 비교
이제 살펴보기는 끝났다. 파전과 함께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
참고로 두 막걸리 모두 내돈주고 구매했으며 비교, 평가 모두 전적이고도 개인적인 생각과 취향이 반영되었음을 밝힌다.
(좌)국순당 생막걸리 / (우)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
뚜껑을 열어 따르기 전에는 국순당 생막걸리는 유산균으로 발효를 더 했기에 더 가볍고 탄산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장수 월매 막걸리도 못지 않게 탄산이 풍부했다. 톡톡 쏘는 탄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좋을 것이고 아니라면 다른 막걸리를 마시기를 권한다.
빛깔은 왼쪽의 국순당 생막걸리가 뽀얀 사골의 색깔이 나며 더 곱다. 장수 월매 막걸리는 연한 회식 빛깔이 감돈다.
막걸리의 향이 나긴 하지만 진하게는 나지 않는다. 탄산수를 타서 옅어진 정도로 느껴진다.
맛은 두가지 모두 탄산이 풍부하게 들어서 청량함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깔끔하다. 전통 탁주의 걸죽함과 진함과는 거리가 조금 있다.
ㅣ두가지 막걸리를 비교해서 마셔보고
필자는 탄산이 많은 것은 상관없지만 바디감이 있는 진한 막걸리를 좋아한다. 필자에게 이 두 막걸리는 약간 싱겁게 느껴졌다. 이번의 두 막걸리는 가볍고 청량하며 탄산이 많기에 젊은 입맛의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 중에서도 국순당 생막걸리가 아내의 입맛에 더 끌렸는지 국순당 막걸리가 먼저 바닥을 보였다.
막걸리가 대중화되고 제조기술도 늘면서 유통기한 또한 늘어났다. 밤막걸리, 자색고구마 막걸리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만들어지고 개발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많이 찾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두가지 막걸리 모두 청량함과 깔끔함이 좋았으며 목에서도 잘 넘어간다. 파전과 함께 마실 시원하고 깔끔한 막걸리를 원한다면 국순당 생막걸리와 정수 월매 막걸리를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내돈으로 구입해서 맛보고 작성한 글로 개인적인 취향과 의견이 담겨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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