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마당에 날아든 멋진 벼슬의 특이하게 생긴 새 후투티 (추장새ㅣ오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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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짓기-인테리어

집 마당에 날아든 멋진 벼슬의 특이하게 생긴 새 후투티 (추장새ㅣ오디새)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11. 2.

주택으로 이사를 하며 마당에는 잔디를 깔아두었다.

잔디를 갈아두니 푸릇푸릇 보기도 좋고 봄이면 피크닉 기분을 내기도 하고 여름이면 물놀이도 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니 좋다. 하지만 잡초를 뽑아주고 물도 줘야하는 등 관리의 번거로움이 따른다.

가을에 접어드니 마당의 나뭇잎에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진다. 잔디도 성장을 더디게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듯하다. 그렇게 겨울을 앞두고 있는 가을의 어느날, 마당에 처음보는 신기한 새가 날아들었다.

처음에는 한마리가 두리번 거리며 동태를 살피고 있다가 뭔가를 열심히 쪼아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뒤 친구들을 불러모았는지 대여섯마리가 함께 잔디위를 누비고 다닌다.

이 처음 보는 특이하고 재밌게 생긴 새라서 찾아보니 후투티라는 새다.

마당에 날아든 후투티

난생 처음 보는 새 

마당에 참새들이나 까치가 종종 놀러와 뭔가를 쪼아먹고 놀다가 가곤 했었다. 마당에서 놀고 있는 참새를 보면 귀엽고 까치가 놀고 있으면 그날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여름에는 방아깨비와 청개구리가 많이 찾아와 딸아이와 함께 잡고 관찰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익숙한 까치도 참새도 아닌 난생 처음보는 새가 마당으로 날아 들었다. 머리에는 벼슬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가끔은 공작새 꼬리 처럼 머리 벼슬을 펼쳤다 접기도 한다.

인터넷에  '머리 벼슬 새' 라고 검색을 해보고 '후투티'라는 이름의 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벼슬이 있는 새 후투

머리에 벼슬이 있는 생김새도 이름도 특이한 새 후투티는 어떤 새일까? 이번에 처음 본걸 보면 흔하지 않은 새인것 같은데 멸종 위기 동물은 아닌가 짐작해보며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후투티는 외래종인가?]

 

후투티목 후투티과의 조류로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이다. 의외로 명칭이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이다. 기존에는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 훗'하면서 우니까 '후투티'라는 명칭을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제시한 뒤로 그대로 정착한 듯하며 북한에서도 그대로 후투티라고 부른다고 한다

 - 출처: 후투티 - 나무위키 (namu.wiki)

 

후투티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들

- 앵그리버드 스텔라 시리즈의 윌로우의 일부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서아시아 이스라엘의 국조이다. 
- 인터넷에서 '신기한 새'를 봤다거나 '처음보는 특이한 새'를 봤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후투티일 것이라고 한다. 

3번째는 필자 또한 같은 반응을 보이며 검색해 봤기에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 

 

마당에서 놀고 있는 후투티 무리

처음 한마리가 주변을 경계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숙이고는 뭔가를 조아댄다. 그리고 30분이 지났을까? 다시 마당을 내다보니 대여섯마리의 후투티들이 다 함께 긴 부리로 뭔가를 쪼아먹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긴 부리를 이용해 잔디속에서 벌레나 지렁이를 잡아 먹는듯 보였다. 

 

마당에서 벌레를 잡아먹고 있는 후투티 무리

오전에 마당을 찾아왔던 후투티 무리들은 저녁 해질무렵에 돌어왔을때까지 있었다. 잔디속에 그렇게나 벌레들이 많았던 것일까? 

그리고 한번 찾아왔던 후투티 무리는 다음날도 찾아왔고 그 다음날도 찾아왔다. 후투티가 내는 새소리는 듣지 못 했고 조용히 벌레를 잡아먹었기에 신경쓰지않고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가끔 머리에 있는 벼슬을 펼치면 신기하곤 했다. 

5일 정도가 지나니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다. 후추티가 다녀간 마당의 디딤석과 데크위에는 군데군데 새똥이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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