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짓기] Step 6. 시공 (사전 현장미팅/추가공사비 510만원/시공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본문 바로가기
전원주택짓기-인테리어

[전원주택 짓기] Step 6. 시공 (사전 현장미팅/추가공사비 510만원/시공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1. 7. 21.

1. 예산잡기 -> 2. 토지매수 -> 3. 설계사무소선정 -> 4. 설계 -> 5. 시공사선정 -> 6. 시공 -> 7. 이사계획

 

지금까지 집 짓는 단계 중 가장 고심을 했으며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시공사 선정이 끝났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 여건에 따라 어려운 단계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어렵사리 선택한 시공사와 우리집을 지을 것이다. 앞서 5개의 단계는 집을 위한 준비 단계였으며 이제 집을 짓는 시공 단계이다. 주택 설계가 끝나고, 건축인허가를 득하고 착공계까지 패스 한 다음 시공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토지를 매입한 뒤 거의 7개월이 지나서야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뭘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고 감이 안잡힌다. 그도 그럴것이 건축이나 공구리는 일도 모르는 일반이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래서 대신해서 집을 지어줄 시공사라 불리는 전문가를 선정한 것이다. 시공사에서 먼저 집 지을 부지를 보면서 기반시설과 주변여건 등을 체크하기 위해 현장 미팅을 제안해왔다.

 

골조 후 투습방습지 타이벡 시공

시공의 시작은 시공소장(현장대리인)과 현장에서 미팅부터

시공업체에서 우리 집 시공 담당자로 차장 직함의 직원이 배정되었다. 필자도 호칭할때 소장님 보다는 직함으로 부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앞으로 차장님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하 글에서는 차장이라고 칭하도록 하겠다. 차장이 현장 미팅에서 본 것은 집주변에 기반시설(상수도, 시오수관, 전기, 가스) 인입여건이 어떤지와 땅의 모양이었다.

 

※ 착공계 이후 or 시공 전 해두면 좋을 일

▶경계복원측량: 설계전에도 필요하여 했지만 시공에 앞서 토지의 경계를 정확히 하여 처마와 담장의 끝 선을 표시하고 시공하는 것이 좋다.

▶임시전기본전기신청: 공사를 하며 전기를 필요로하는 공구들이 많다. 공사가 원활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미리 전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신청해둔다.

▶상수도신청: 기초콘크리트 타설을하고 양생을 하며 콘크리트위에 물을 뿌려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갈라짐(크랙)이 안가고 잘 마른다. 제일 먼저 기초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시 물이 필요하기에 상수도신청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도시가스신청(공급가능지역일시): 도시가스는 신청시 일반적인 경우 2주정도면 도시가스에서 가스관 공사를 할 수 있지만 공사가 많이 밀려있는 경우 2~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시공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신청해두는 것이 좋겠다. 필자는 시공도중 뒤늦게 신청하여 비용도 손해도 보고 일정에도 차질을 겪었다. 도시가스신청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남겨보도록 하겠다.

도시가스 배관 매립

  

집 지을 터를 다지기에 앞서 기반시설인입과 추가부대공사에 별도의 돈이 들다

집이라는 건물안에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수도며 전기, 가스등이 연결되어야 한다. 전부 돈을 들여서 연결해야 비로소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되는 것이다.

돈이면 다 해결 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이 문제이고 예상한 금액 외에 많은 돈이 들어갈까 걱정이다. 필자가 집을 짓기로 매입한 땅은 용도는 대지였으며 6M도로에 바로 접해있었고 전신주도 집 앞쪽에 있었기에 기본적인 신청비 외에 크게 들어갈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예상대로 기반시설을 인입하는데는 거의 기본공사금액정도만 들어갔다. 그래도 하나하나가 공사로 들어가야하기에 기본 100만원 이상씩 들어간다. 집 지을 기초공사에 앞서 들어간 공사항목과 비용을 정리해보았다.

 

※ 기초공사에 앞서 들어간 공사 및 비용

▶전기- 임시전기 50, 상시전기 60만원, 전선 지중작업 80만원 = 190만원의 전기 인입 비용이 들어갔다.

(전기공사비는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로 비용을 지불하면서 통장사본과 신분증사본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신청 해준다)

▶상수도- 13mm관경 으로 신청해서 1137천원의 비용이 들었다.

(상수도급수공사 신청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

2021.04.20 - [우리가족 집짓기] - [전원주택 짓기] 건물 신축시 착공 전 미리 상수도 급수공사 시행 신청해두기 (ft. 급수공사 시행신청 필요서류 / 소요기간 / 금액)

▶산재/고용보험료- 건축주 직영공사 신고시 100m2 (30)기준 110만원

(산재/고용보험료는 시공사로 접수하게되면 비용이 더 비싸진다. 건축주 직영 공사로 신고하여 110만원이 들어갔다)

4137천원의 비용이 지출되었다.

▶도시가스인입- 총 310만원 

(기초공사에 앞서 신청하지 않아서 위의 기초공사에 앞서 들어간 비용 총 금액에는 포함하지 않고 기재해두었다. 시공 초기에 신청하지 않고 시공도중 뒤늦게 신청하여 비용이 더 들어갔다)

공사에 앞서 땅을 살펴보며 나온 추가공사비 510만원

시공사 차장과 현장에서 미팅하며 땅을 살펴보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땅 모양이 네모반듯하고 도로가 난 방향도 정 남향이라 땅을 다지고 집을 세우기 위해 기초공사를 할 때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전문가의 시선에는 또 다르다.

토지가 전체적으로 경사져 있어 비가 올 때 옆땅에서 흘러들어오는 빗물을 막아줄 옹벽과 배수로 작업을 해야한다고 한다. 거기에 주차장이 1개 필수로 들어가야해서 추가 공사 견적을 받아보니 510만원이 나왔다.

추가공사 견적서

시작부터 단가가 세다. 인입공사비는 예상을 했었지만 이건 예상외 지출이었다. 첫 삽을 얼른 뜨고 싶었기에 다른 곳에 비교 견적을 받지 않고 맡겼다. 지금와서 후회하는게 다른 곳에 비교견적이라도 한번 받아보고 합리적인 금액인지 알아 볼 것을 그랬다.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현장 담당자가 바뀌고 

그렇게 기반시설을 깔고 기초공사와 더불어 배수로와 옹벽공사를 함께 진행했다. 기초공사를 하는 도중 시공사에서 담당자가 바뀌어 과장님과 앞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40전후로 보이는 과장은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젊기에 소통이 좀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담당자 변경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지는 않았다. 과장이 시공 예사일정을 보기 쉽도록 타임스케줄을 짜서 보내주었다. 목조주택 시공은 2 ~ 3개월 정도가 걸린다. 계약서상에 3개월 이내 완공이라고 명시되어 있있는 것만 봐도 늦어도 3개월이면 모든 공정이 끝나는 것 같다. 이 공정 스케줄 표는 받은 날부터 공사를 진행하는 내내 많이 보게 되고 활용하며 참 요긴하게 써먹었다. 시공 예상 일정이 있으니 보기 좋은 것도 있지만 건축주가 챙겨야할 것들을 언제 어느 공정에 맞춰줘야 하는지도 알 수 있어 시공이 원만하고 시간낭비 없이 진행 될 수 있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공을 진행할 때 시공사에서 먼저 제작하여 줄 수도 있겠지만 아니라고 하면 요청하여 받아 두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공사진행 공정표

3개월이 넘도록 걸린 시공과정에서 매우 많은 공정이 들어가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시공 담당자와 현장미팅과 기초공사에 들어가기까지 내용을 적어보았으며 앞으로 여러가지 공정들과 그간 발생했던 이슈에 대해서 틈 나는 대로 써나가 보도록 하겠다.

 

 

시공사와 집을 지으며 든 생각과 깨달음

먼저 집을 지은 사람들에 의하면 집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말이 있다. 잘 못 된 시공사 선정으로 추가비용이나 눈에 뻔히 보이는 부실한 시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돈 버리고 마음 고생하며 10년 이상 늙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성실하고 제대로 된 시공사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건축주가 챙기고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무덤덤히 시공사에 맡겨 놓는다면 마음 편하겠지만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고 눈속임이 없는지와 가성비를 따지는 본인의 성격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 모든 것을 시공사와 하지 않고 직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두번째 세번째 집을 짓더라도 직접한다는건 못할 짓이다. 기초공사, 골조공사, 창호, 단열제, 지붕, 데크, 도배필름, 수장 등등 업체 선정과 수십수백가지 자재 종류 선정, 그리고 발주/검수해야하는데 공정을 맞추는 것도 어렵지만 재재들 성능에 가성비를 일일이 따져보고 선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대리로 해주는 시공사가 있기에 덜 헤메고 덜 신경쓰면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시공사에 돈을 지불 하는 것이다. 시공을 하며 100% 만족하고 흡족한건 아니다. 늘어놓고 얘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만족한 부분도 있고 안좋은 부분도 있었다. 이런건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볼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