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목구조로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설계를 진행하며 목구조의 특성과 시공방법에 대해 여기저기 찾아보며 공부해 보았다. 그러던 중 열효율과 단열이 매우 뛰어난 패시브하우스라는 것을 알게 되어 패시브하우스로 짓고 싶었으나 추가되는 비용과 설계를 맡긴 설계사무소에서 열교환장치 설계 경험이 없어 포기하게 되었다. 대신 패시브하우스급은 안되어도 단열을 높이고 목조주택에 접합한 자재를 선택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집을 지어보고자 했다. (패시브하우스를 포기하게 된 이유와 추가 단열에 대한 이야기는 앞선 포스팅 참고)
설계 초기에 외장재는 스타코로 외벽 마감을하고 부분 세라믹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는것으로 계획했었다. 지붕은 이중그림자슁글로 하였다. 목조주택의 뼈대인 골조는 나무로 되어있다. 나무의 특성상 습기(물)에 취약하므로 습기가 골조내부로 스며들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골조내부로 들어온 습이 있다면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시공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나서부터 시공사에 마감재, 외장재 공법을 물어봐가며 자재를 선택해 나가게 되었다.
ㅣ정확한 시공 견적을 받기 위해 설계마무리 단계에서 외장재를 선택하다
설계가 마무리될 때 쯤 시공사에 정확한 견적을 받기위해 외부마감재(외장재)를 선택해야 했다. 필자가 설계를 진행한 곳은 시공까지 하는 업체여서 설계를 진행하며 실제 공사에 쓰이는 자재가 어디 제품인지와 자재별 시공방법을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문의 결과 스타코로 외벽 마감시 레인스크린은 따로 두지 않으며 매쉬미장면이 레인스크린 역할을 해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시 인터넷을 클릭클릭으로 헤엄쳐 다니며 찾아보고 공부해보았다. 인터넷에서도 레인스크린이 꼭 필요하다. 필요치 않다. 설왕설래 말도 많고 의견도 분분하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우리 가족이 살 집이니 하자의 우려가 있다면 하자의 요인을 제거하자였고 레인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해보았다.
ㅣ세라믹사이딩은 레인스크린을 설치할 수가 있다
스타코로 외벽마감을 하며 레인스크린을 따로 설치한다는건 다소 무리가고 외벽 포인트로 두었던 세라믹사이딩은 레인스크린을 둘 수가 있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세라믹 사이딩은 클립방식으로 판재를 외벽에 거는 시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클립이 만들어주는 공간이 공기순환층이자 레인스크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ㅣ 전체를 세라믹사이딩으로 변경했더니 추가금액이 상당하다
레인스크린을 둠으로써 우려가 해소되었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다. 현재 설계한 기준으로 외벽전체를 세라믹사이딩으로 변경했을 때 비용이 얼마 추가되는지 산출해보았고 약 1000만원 정도가 더 나온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추가되어 변경을 해야하나 고민되었다.
ㅣ세라믹사이딩의 장점과 단점
세라믹사이딩으로 변경하면 추가금액이 1000만원이라니 상당하다! 레인스크린을 두기위해서 1000만원을 더 써야한다는 것인가.. 세라믹사이딩에 대해서 더 알아보았다. 세라믹사이딩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세라믹사이딩의 장점
1.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연출 가능
2. 변형, 변색이 없고 친수성 효과로 빗물로도 표면의 오염을 씻겨버릴 수 있음
3. 불연성이며 단열기능이 있음
4. 클립시공으로 통기성, 배수기능이 있음(레인스크린 역할)
5. 시공방법이 간단하여 하자없는 시공 가능
세라믹사이딩의 단점
다른 외장재에 비해 가격이 비쌈
ㅣ세라믹사이딩으로 결정하다
세라믹사이딩에 대해 찾아보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제외하고 장점이 수두룩하다. 레인스크린을 두기위해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시공방법이 간단하여 하자없이 시공이 가능하고 오랜시간이 흘러도 변형, 변색이 없다는 점. 그리고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필자가 짓고자하는 모던한 디자인도 훌륭하게 연출이 될 것 같았다. 외단열을 따로 두지 않았는데 열전도율이 낮아 겨울철에 차가운 외기나 여름철 햇볕의 열기를 한번 차단해주어 단열효과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장에는 추가금액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큰 돈이 나가지만 장기적 관점으로는 경제적일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세라믹사이딩에 쓰이는 부자재가 많으며 가격이 고가라서 다른 대체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문의해본 업체는 코너재와 클립등 정품 부자재를 사용한다고하여 세라믹사이딩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ㅣ세라믹사이딩 시공시 추가해두면 좋을 것
목조주택은 나무로 지어지기 때문에 콘크리트주택보다 벌레들이 더 많이 달려든다. 특히 전원주택처럼 풀과 나무가 많은 자연속에 지어진 주택은 많은 벌레들이 살고있을 확률이 높다. 클립으로 인해 생기는 통기층이자 레인스크린 역할을 하는 작은 공간에 벌레들이 기어들어와 살기도하고 죽기도 할 것이다. 벌레로 인해 통기층이 막히거나 투습방습지가 썩을 수도 있기에 세라믹사이딩 시공을 할때 하단부에 벌레가 못 들어오게 방충망 같은 것을 시공해두는 것이 좋겠다. 시공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곳도 있겠지만 안하는 곳도 있으니 시공계약때나 세라믹사이딩 시공 전에 미리 얘기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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