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논밭이 있는 들녘에 적응하여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그렇게 1년여를 보내고 전원 주택살이 이후 첫 태풍을 맞이하게 되었다. 태풍 대비를 해 보지만 결국 피해를 입게 되었다.
아파트나 빌라에서 지낼 때는 태풍이 온다고 하면 창문 단속하고 자동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서는 집 밖으로 벌여 놓은 것들?이 많아 걱정도, 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다.
물건들을 최대한 실내로 들여놓고 태풍이 몰고 올 비와 바람에 대비를 했음에도 강력한 태풍 힌남노가 휘갈기고 지나간 흔적들이 여기저기 생겼고 작지만 피해도 입게 되었다.
한차례 강력한 태풍을 경험을 하고는 작은 노하우가 생겨 연달아 들이닥친 두번째 태풍 난마돌은 아무 피해없이 지나갔다.
초보 전원주택러가 한달 사이 두번의 태풍을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ㅣ평화로웠던 일년간의 시간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계절에 따라 천천히 바뀌어 가는 들녁을 바라보니 복잡한 도심에서는 잊고 지냈던 마음속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다시살아나는 것 같다.
자동차 소음 대신 풀벌레와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오전에 피고 오후에는 움츠러드는 봉선화를 보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가지, 호박, 고추, 깨, 콩과 같은 작물들이 어떻게 자라고 언제 수확하는지도 어렴풋이 배워나간다.
이렇게 자연이 흘러가는 모습을 느끼고 관찰하며 여유롭게 지내던 가을,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ㅣ전원주택의 태풍 대비하기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드니 태풍소식이 들려온다.
매년 겪는 태풍이지만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태풍이기에 집 밖에 내놓은 물건들과 시설물들이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었다.
태풍의 가장 큰 위협으로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일 것이다. 특히나 강한 바람은 사람과 차도 날려버릴 수 있고 집 유리창도 깨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태풍은 매우 강력한 태풍이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해서 비와 바람 모두 대비하기로 한다.
[강풍 대비하기]
집 거실과 다이닝룸 창문이 커서 강한 바람에 깨지지 않을까 싶어 테이프를 붙여야하나 고민했다. 두꺼운 유리이기도하고 작년에 달아낸 창문이기에 튼튼할 것이라 여겨 창문에는 테이핑 작업을 하지 않는다.
대신 마당에 설치한 대형파라솔(썬차일)은 접어서 기둥에 끈으로 묶어두고 밖깥에 내 놓은 화분은 낮은 곳으로 옮겨 쓰러지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항상 데크에 내놓고 있었던 자전거와 같은 킥보드 등의 크고 작은 장난감들도 전부 창고에 넣어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준비한다.
[폭우 대비하기]
집 외부에 있는 부동전 배수구와 마당에 있는 배수구에 있는 쓰레기나 이물질을 제거해 주었다.
그리고 얼마전 폭우로 배수구가 막혀 도심 속 물난리가 났었던 서울 상황을 떠올리며 집 앞 도로에 있는 배수구 근처 쓰레기도 줍고 청소를 한다.
이렇게 했음에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물난리가 났을 때를 대비해 튜브 2개를 꺼내 다락에 가져다 놓는 것으로 태풍 대비를 마친다.
그리고 태풍 힌남노를 경험하게 된다.
ㅣ태풍 피해를 입다
힌남노는 비 보다는 바람이 강했던 태풍이었다. 재난 방송을 보며 차가 날아가고 전봇대가 넘어지는 걸 보니 더욱 무서웠고 새벽녁에 창문을 통해 봤던 순간순간 불어닥치는 바람의 힘은 주차된 차가 움직거릴 정도로 굉장했다. 다행히 영상으로 보았던 큰 피해가 있지는 않았지만 대비를 했음에도 작지만 피해를 입게 되었다.
화단의 봉선화는 강풍으로 인해 뿌리채 쓰러졌다. 봉선화 뿐만 아니라 천사꽃과 백일홍도 심하게 기울어져 복구를 진행했다.
외부 콘센트 덥개가 바람에 뜯겨나갔다. 바람이 가장 심할때 '투닥' 하는 소리와 함께 뜯겨나간것을 보았고 혹시나 빗물이 들어갈까봐 임시방편으로 투명 테이프를 붙여 두었다.
태풍이 잠잠해지고 마당에 나가니 콘센트 덥개가 있었고 다시 제자리에 끼워 넣는다.
태풍이 수도계량함을 뽑아가려 했다. 땅속에 묻어둔 계량함이 들려서 땅위로 솟구쳐 있다. 바람이 더 건드렸더라면 어디론가 날아가 찾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ㅣ태풍과 2차전
강력한 태풍을 겪고 한달이 채 안되 또 다른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한번 경험을 하고 나니 조금은 담대해 졌다. 지난번에 워낙 큰 산을 아니, 강력한 태풍을 겪고 나니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고 더 잘 대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직전 태풍에서 경험을 쌓았기에 지난 태풍때 대비했던 것에 더해서 피해를 입었던 곳을 더욱 꼼꼼히 준비한다.
지난번 피해를 입었던 천사꽃은 쓰러지지 않도록 끈으로 고정시켜 주었고 외부 전기 콘센트는 미리 테이프를 붙여두어 바람에 날아가거나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한다.
수도 계량함 뚜껑에는 무거운 돌을 올려 놓는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던 화단의 봉숭아는 태풍 피해 복구할때 땅을 깊이 파서 심어두었다.
이렇게 피해를 입었던 곳을 보완해서 대비를 했고 태풍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것도 뚫을 수 있겠어? 마치 게임을 하는 듯 했다.
그렇게 두번째 태풍 난마돌을 맞이하게 되었다.
ㅣ태풍과 2차전은 피해 없음
아무 피해 없이 지나갔다. 많은 폭우가 왔음에도 물이 차거나 고인곳은 없었고 강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꽃이 쓰러지거나 계량함 뚜껑이 들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첫번째 태풍은 짧고 굵게 지나간 반면 두번째 태풍은 전날부터 당일날 오후 늦게까지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전보다 천천히 지나가는 기분이다.
두번째 태풍인 난마돌은 우리 나라를 관통하지 않아서 첫번째 태풍보다 덜 강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이후 뉴스를 보니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상당한 위력으로 인명, 재산 피해를 주었다.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태풍이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동안 평화로움과 여유를 되살아 나게 해주었던 자연이 때로는 모든것을 부셔버릴듯 광폭해지는 것을 보았다.
땅 위에 커다란 집을 짓고, 수많은 나무를 심고, 여러 도구와 시설물들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 많은 걱정을 했을 것이고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마치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훈계를 이따금씩 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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