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아이 집에서 한글 공부하기 (눈높이 9개월, 한글 혼자서 읽고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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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유치원생 아이 집에서 한글 공부하기 (눈높이 9개월, 한글 혼자서 읽고 쓰기)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3. 17.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바깥에 놀러다니는 것도, 물건 사러 가는 것도 거의 안다니며 가더라도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 아이 유치원도 격일, 격주, 원격수업으로 가다 말다를 반복한다. 이렇게 유치원도 제대로 못 다니는 상황에 학원을 보내 부족한 공부를 받게 하는 것도 어렵다. 집에서 먹이고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벅차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공부도 집에서 해보기로 한다.

남들보다 먼저 한글을 떼고, 일찍부터 덧셈뺄셈 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기초중의 기초 한글과 수학은 차근히 조금씩 해두면 좋을 것 같아 학습지를 교재로 삼아 집에서 가르쳐 보기로 한다.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하게 되는 공부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로 재밌고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음먹고 시작한 눈높이 9개월여, 아이 혼자서 책을 읽게 되었고 편지도 곧 잘 쓴다

강아지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예전과 달라진 눈높이 학습지

요즘 눈높이는 예전과 다르다. 우리가 어릴때는 눈높이 선생님이 몇번씩 집으로 방문해서 그동안 풀이한걸 확인하고 가르쳐주고 했었다.

이제는 교재를 보내주고 한달에 한번씩 전화로 어려워하지 않는지 물어보며 난이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전부다. 찾아보니 교습소 같은 학습방이 있어서 그곳에 가면 선생님과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눈높이 학습지를 한다면 집에서 부모가 분량을 체크해주고 선생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글, 수학 집에서 가르치기

부모가 선생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이 교육에 전문 지식은 없지만 그래도 내 아이는 가장 잘 알기에 체계적인 교재만 있다면 아이에게 맞춰서 가르쳐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에서 편한 사람이 뭔가를 가치르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어른도 운전 배울때 연인이나 부부간에 배우게 되면 싸움만 난다고 하지 않던가. 딸아이도 눈높이를 시작하고 잘 할때도 있지만 잘 안될때는 짜증도 내고 떼를 쓰기도 했다. 

단숨에 배워지는 건 없는걸 알기고 있는 부모가 참고 인내하고 가르쳐야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도 배움이란 조금씩 천천히 해 나간다는 걸 깨달아 가는 듯 하다. 

 

 

조급해 하지 않고 조금씩 공부한 한글, 9개월만에 읽고 쓰다.

눈높이는 한글은 한달에 4권, 수학은 한달에 8권의 교재로 구성 되어있다. 이 교재를 한글은 1주일에 한권, 수학은 1주일에 2권을 풀어나갔으며 학습시간은 토요일, 일요일 주말은 쉬게하고 월요일 ~ 금요일까지 5일만 공부하도록 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평일에 공부를 못 한 날이 있다면 주말에 그 분량을 풀이하도록 했다. 

이렇게 9개월을 하고나니 혼자서 동화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편지도 혼자서 써내려 나간다. 6살에 5월에 시작해서 2월까지의 일이다. 7개월차인 12월에도 책을 읽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쓰고 했지만 2개월이 더 지나고 보니 이제 완숙?된듯한 실력이다. 

 

아이 교육에 대한 생각

아이 교육에 대해 그렇게 열정적지 않다. 일찍 깨우치게 하거나 이것저것 시켜보고 싶은 욕심도 없다. 다만 아이 스스로 생각 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렀으면 한다. 그러기에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은 깨우치게 해주고자 했으며 그렇게 되었다. 이제는 책을 가까이 두고 읽는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다. 나부터 책을 가까이 두고 재밌게 읽어 나간다. 아이 덕분에 책이 재밌어지고 있고 관심있는 분야 지식도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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