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에 살다가 시 외곽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쉬운 점이 이전 집 주변의 맛집과 카페를 포기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와이프는 이사가면 텃밭에서 우리가 수확한 채소로 직접 음식도 만들어 먹고 집에서 커피도 내려 먹겠다 했으나 언젠가부터 집 근처 맛집을 계속 검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검색을 하다보니 집에서 차로 10분정도만 가더라도 핫한 카페와 맛있는 음식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순남 순두부정식은 아침 일찍부터 문 여는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가끔 아이가 친척집에서 자거나 아이만 아침밥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냈을 때 집에서 따로 밥하지 않고 나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아침 6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뜨끈한 밥과 찌개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이미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이라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다는 후기를 보고 10시정도에 방문하게 되었다.
ㅣ이순남 순두부정식
전화: 055-382-6905
주소: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월평로 5 / 경남 양산기 순지리 828-2
영업시간: 06:00 ~ 18:50 (브레이크타임 14:00 ~ 14:30)
(마지막 주문시간 18:20)
대표메뉴: 순두부정식 9,000 원
순두부정식 + 손두부 10,000 원
된장찌개 8,000 원
재첩국: 8,000 원
손두부 5,000 원
ㅣ이순남 순두부정식 주차장 정보 (주차장 有)
식당 건물 앞에 3대의 차를 댈 수 있게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인도를 넘어서 주차를 해야하고 좁아서 불편하다. 하지만 식당 바로 옆에 넓은 공터로 주차장처럼 되어있는데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식당에 이순남 순두부집 주차장이 맞냐고 물어보니 주차장은 아니지만 그곳에 주차하면 된다고 한다.)
ㅣ식당 외관
이순남순두부정식 식당은 대로변에 있다. 도로에서 보이는 큰 세로 간판이 식당이 어디인지 한눈에 쉽게 알려준다. 오래된 건물의 1층에 식당이 있으며 간판 또한 세월이 느껴진다. 식당 내부와 순두부찌개 맛은 어떨지 궁금하니 들어가보도록 하겠다.
ㅣ식당 내부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전 영업시간 안내표가 붙어있다. 새벽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일찍이 문여는 식당이 가까이 하나쯤 있으면 가끔씩이라도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단 실내화는 없으며 갈아신지 않아도 된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 작은 주전자와 인원수에 맞춰 컵을 내준다. 따끈한 둥굴레차다. 향도 좋고 추운 날씨에 언 손과 몸을 녹이기에 좋다. 여름에는 어떤 차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식당 가장 안쪽으로 주방이 보인다. 음식을 내오기 편하도록 만들어둔 듯 한 나름 오픈식 주방이다. 화장실은 주방에서 왼쪽편으로 가면 있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컨디션이 그렇게 좋을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급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는 써야하니 위치 확인.
ㅣ이순남 순두부정식 메뉴
순두부정식 9,000 원
순두부정식 + 손두부 10,000 원
된장찌개 8,000 원
재첩국: 8,000 원
손두부 5,000 원
보쌈정식 15,000 원 (2인 이상/ 예약)
이순남 순두부정식집의 대표메뉴인 순두부정식 + 손두부 2인분을 주문한다. 순두부정식에 손두부가 들어간 세트를 주문하면 1,000 원이 추가되고 손두부가 나온다. 아래 상차림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같이 나오는 손두부 양은 많지 않으니 맛보기 용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원산지표시판을 보니 전부 국내산을 사용하고 콩만 미국산을 사용한다.
ㅣ순두부정식 + 손두부 2인 상차림
제일 먼저나온 손두부와 전, 도루묵, 김치이다. 이렇게만 보니 막걸리가 생각나는건 반찬의 조합 탓이려니.. 왼쪽에보이는 검은 깨가 뿌려져있는 두부가 1000원 추가하여 세트로 나오는 손두부이다. 2인분 치고는 양이 많지 않지만 1,000원에 맛보기용으로 적당한 양인것 같다.
손두부와 양념장.
그리고 이어서 순두부정식의 나머지 밑반찬 9가지가 나온다. 반찬이 깔끔하고 겉에 마른부분 없이 윤기가 흐른다. 정갈하고 먹음직스럽게 담겨져나와 보기에도 좋고 침샘을 자극하며 입맛도 돈다.
반찬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기가 무섭게 메인 메뉴인 순두부찌개와 밥이 나온다.
뚝배기에서 순두부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등장했다. 얼큰해보이는 순두부찌개의 색깔과 보글보글 끓는 소리마저 식욕과 입맛을 자극시킨다. 대학생시절 학교 중문에서 유명했던 순두부찌개가 있어서 자주 먹었는데 그때 그 순두부찌개와 비슷한 냄새와 소리에 대딩때의 추억이 잠깐 스쳐지나간다.
큰 대접에 나오는 검은 쌀밥.
순두부찌개에 계란을 깨트려 넣고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살짝 익었을때 쯤 큰 밥그릇에 찌개를 옮겨서 슥슥 비벼먹으면 된다.
ㅣ이순남 순두부찌개 맛보기
함께나온 날 달걀을 깨트려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순두부찌개에 넣는다. 날 계란이 들어가니 보글보글 끓고 있던 순부두가 조금은 얌전해지고 계란과 어울리며 더 맛있어 지는 중이다.
순두부찌개에 계란을 넣고 휘젓다보니 찌개를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게해주는 새우와 바지락이 들어있다. 순두부찌개가 시원하고 얼큰해서 술을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 먹기에도 좋은 메뉴이다.
대접에 있는 밥중에 절반 정도만 찌개와 비벼서 먹는다. 나머지 반찬도 맛있어서 반찬과 먹기위해서 따로 남겨두었다. 반찬은 간이 쎄지 않아서 이것먹다 저반찬을 먹어도 각각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밥과 반찬만 먹어도 맛있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겠다.
결국 밥 한공기 추가해서 먹는다.
순두부찌개와 추가한 공기밥까지 깔끔히, 맛있게 먹었다.
ㅣ이순남 순두부정식 후기
허름한 건물 외관과 그런 건물 바로 앞의 협소한 주차장을 보고는 불친절하고 청결하지 않았던 과거의 음식점들이 떠올라 그저그런 식당일것 같았다. 다행히도 이순남 순두부정식 식당은 친절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처음 들어가서 바로 마시게되는 둥굴레차는 얼어있는 입맛과 몸을 녹이기에 충분했고 먼저 나오는 반찬들은 윤기가 흘러서 침샘을 자극시켜 주었다. 이어서 나오는 밥과 반찬은 정갈했고 먹음직 스러웠다. 그리고 순두부찌개는 시원하고 깊은 맛으로 밥도둑 역할을 하며 뚝배기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먹게 만들었다. 순두부찌개 정식 + 손두부 메뉴의 가격이 10,000원으로 순두부찌개 치고는 비싸고 반찬양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단품으로 순두부찌개만(5,000 원) 먹는 것 또한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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