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후 평소랑 달리 기운없고 식욕부진에 구토증상까지 보일 때 (엑스레이/초음파 촬영 그리고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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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강아지 산책 후 평소랑 달리 기운없고 식욕부진에 구토증상까지 보일 때 (엑스레이/초음파 촬영 그리고 입원)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3. 6.

우리집 똥강아지 비숑 마늘이는 오늘도 신나는 산책을 다녀왔다. 평소와 다름없이 산책 후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쉬도록 해주었다. 여느때랑 달리 많이 얌전해 졌음을 느꼈다. 보통은 산책을 하고 산책의 여운이 남아 흥분상태로 집안을 뛰어다니고 그르렁 대며 노는데 오늘은 많이 얌전하다. 이제는 조금 컷다고 의젓해졌나 싶었다. 그리고 약 한두시간 뒤 흰색의 거품섞인 토를 하고는 기운없이 앉거나 누워있다. 이때까지도 평소보다 얌전하다 여겼고 아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구토를 다시 하는데 침과 같은 타액과 섞인 갈색토다. 산책을 하면서 나뭇가지나 흙을 먹어서 속이 안좋았나 보다. 그리고 나서도 계속 기운없어해 저녁에는 사료를 미음에 섞어 줘봤는데 먹지 않는다. 간식을 조금 섞어서 줘봐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 자정과 새벽에 갈색토를 두차례 더해 심각함을 느끼고 다음날 오전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평소와 다름 없는 산책 그리고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

산책은 주로 공원이나 놀이터를 포인트로 두고 40분에서 1시간정도 한다. 마늘이는 주로 냄새를 맡으며 배변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들을 구경하며 즐긴다. 그러면서 가끔 흙냄새나 바닥에 떨어진 오만것들을 입에 넣어보고 맛보고 뱉어낸다. 그렇게 산책을 하고나면 아주 가끔이지만 집에 돌아와 산책하며 먹었던 것들을 토해서 속을 비워내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속을 비워내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기운없어하고 갈색토를 하루사이 3번이나 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 진찰을 받아 보았다

 

 

갈색구토의 원인 (장염 & 이물질 발견)

수의사 선생님께 상태와 상황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했다. 제일 먼저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다. 엑스레이 결과 위장에 무언가 가득 차 있는게 보였고 소장과 대장에도 작은 돌멩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두세개 정도 보였다.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초음파 촬영을 했고 위장에는 물이 가득 차있었으며, 소장과 대장에는 심한 장염이 있다고 한다. 장염 치료를 먼저 해서 이물질도 같이 내려가 괜찮아 질 수도 있다고 하니 그렇게 치료해보기로 한다. 장염을 치료하고도 계속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다시 초음파를 찍어보고 이물질 치료를 어떻게 할지 보기로 한다.

 

 

입원결정

병원에 가면서 주사 한방 맞거나 약타와서 몇일 먹이면 괜찮을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다. 약을 먹여도 구토를 해야할 것이 뻔하므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단다. 장염같은 경우 빠르면 하루만에 호전되어서 다음날 퇴원 할 수도 있고 아니면 2~3일 정도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한다. 입원동의서를 작성하고 치료실 쪽으로 들어가 마늘이에게 인사 후 집으로 돌아왔다.

 

 

마늘이의 빈자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많은 생각도 들고 걱정도 되었지만 마늘이는 빨리 건강해져서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가만히 있자니 허전하다. 화장실을 갈때도 테이블에 앉아 있을 때도, 주방에서 음식을 할 때에도 따라다니거나 옆에 붙어서 참견하던 녀석이 없으니 허전하고 휑하고 이상하다. 이정도로 빈자리가 느껴질 줄은 몰랐다. 어서빨리 나아서 집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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