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집 막내 비숑마늘이가 산책 후 구토증세를 보여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강아지 산책 후 평소랑 달리 기운없고 식욕부진에 구토증상까지 보일 때 (엑스레이/초음파 촬영 그리고 입원) (tistory.com) 병원에 데리고 갔을 때 주사 한방 맞거나 약처방 받아서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장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찍어보니 소장, 대장 전체적으로 장염이 굉장히 심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못 되서 수액을 맞으며 치료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초음파를 다시 찍어봤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혹시 화단 같은 곳에서 비료를 먹거나 하지 않았을지 물어본다. 아차 싶었다. 산책하며 화단에서 냄새를 맡으며 뭔가를 먹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얘기했더니 비료를 먹었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한다.
ㅣ비료의 위험성
전화를 끊고서 ‘강아지 비료’로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건강했던 강아지가 갑자기 죽었다!…곳곳에 뿌려지는 ‘유박비료’의 정체 (kbs.co.kr) 검색하자 산책하던 강아지가 비료 때문에 죽었거나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던 무서운 내용들이 주르륵 나온다.
비료중에서도 강아지에게 위험한 비료는 유박비료로 이 유박비료란 식물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드는 비료이다. 유박비료는 사료와 비슷하게 동글하거나 길죽하게 생겼고 고소한 냄새를 풍겨서 강아지들이 산책 중 냄새를 맡다가 잘 주워 먹게 된다.
이 유박비료 성분 중 피마자(아주까리)라는 식물이 들었을 수 있는데 이 피마자 기름을 짜고 남은 유박에서는 청산가리보다 6000천배 강한 리신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있어 강아지가 조금만 섭취하더라도 치사량에 해당하며 매우 치명적이라고 한다.
ㅣ유박비료를 먹었을 경우 응급처치는?
강아지가 비료를 먹었을 경우 비료가 체내에 흡수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흡수되기 전 구토를 하게해서 빼내야 한다. 유박비료와 같은 고체류는 소화되기전 체내애 2시간 가량 소화기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유박비료는 1분이라도 빨리 빼내는 것이 좋다.
구토를 유도하는 방법에는 과산화수소와 물을 섞어 먹여서 하는 방법과 짠 소금물을 먹이는 방법이 있다.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경우 소화기관이 상할 수 있어서 피한다고 하는데 유박비료를 섭취한 경우는 촉각을 다투는 일이니 빨리 손 쓸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가까운 동물병원이 있다면 미리 연락해두고 데리고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ㅣ마늘이 상태는?
보호자의 무지로 인해 마늘는 응급처치는 하지 못 했고 비료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지 못 했다. 대응이 너무 늦었다.. 초보 견주로써 배워가며 키웠지만 이런 일이 있고 나니 초보라서, 그리고 무지한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졌다. 마늘이가 비료를 얼마나 섭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아주 조금이길 바란다.
현재 마늘이 상태는 입원한 날로부터 차도는 없다. 소화기관이 경직된 듯 심한 주름이 보이고 그로 인해 음식물을 전혀 섭취하지 못 하고 있다. 혈액검사로 다른 장기들 손상이 없는지와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없는지 검사하며 부족한 영양소와 장염치료액을 수액으로 주입해주고 있다.
ㅣ반려견/강아지 산책시 조심 또 조심할 것, 비료!
강아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산책이라고 생각하기에 1일 1 산책을 시켜주고 있었다.
산책을 하며 기도를 막거나 장기에 상처를 낼 수 있는 이물질 섭취, 겨울철 동상, 여름철 발바닥 화상 등을 조심해 왔었다. 헌데 비료가 이렇게 위함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반려견 산책시 산책로, 화단, 공원 등등 나무나 식물이 있는 곳이면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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