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던 6월말, 부모님집에 방문해서 일박을 하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밥을 먹고서 근처에 바람쐬거나 나들이 갈 만한 곳이 없을까 얘기해본다. 날이 더우니 햇볕아래 걷는 것 보다는 나무그늘 아래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 쉬고, 놀고 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좋은 곳이 있다고 한다. 얼마전에 친구가 추천해서 운동삼아 다녀왔던 곳이라고 하는데 청주 상당산성 남문쪽으로 가면 잔디가 넓게 깔려있고 곳곳에 나무그늘과 정자가 있어서 시원하게 앉아 쉴 수 있다고 한다. 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출렁다리도 있고 둘레길이라고 해서 산책길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딸아이와 함께 가니 긴 둘레길을 걷는 건 힘들 것 같았고 잔디와 나무그늘이 있다고 해서 상당산성에 나들이 가기로 한다. 가서 먹을 과일과 마실 음료도 준비하고 나들이 채비를 마친 뒤 집을 나선다. 이렇게 해서 아이와 함께 나들이 다녀온 청주 상당산성 공남문쪽의 사진과 이야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ㅣ상당산성 공남문 가는길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산28-2
버스: 862-1(06:00~21:45, 배차간격 64분)
862-2(06:20~21:50, 배차간격 64분)
자가용: 네비게이션에 '상당산성남문주차장'으로 검색
ㅣ주차정보
상당산성 남문의 잔디광장에 차를 가지고 갈때는 남문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관광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과 소형주차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자가용의 경우 소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잔디광장으로 걸어가면 된다. 잔디광장은 주차장에서 도로하나 건너 있어 멀지 않다.
주차장이 꽤 크고 넓게 마련되어있지만 청주에서 근교에서 나들이온 사람들로 인해 주차공간이 금세 차기도 한다. 우리가가 갔을때는 일요일인 주말이라 더 많았던것 같다.
ㅣ편의시설
상당산성 남문주차장에는 많지는 않지만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 매점, 흙먼지털이기, 문화관광해설안내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 화장실
- 흙먼지털이기
- 산성매점(편의점)
잔디밭에 펼칠 돗자리가 차 트렁크에 있는줄 알았는데 없다. 다행히 주차장 근처에 있는 매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매점에서 파는 돗자리는 5,000원 10,000원 두가지인데 만원짜리가 크다고해서 큰걸로 하나 샀다. 그리고 딸아이가 마실 뽀로로 음료수와 커피도 같이 산다.
매점 옆에 자판기도 있다.
- 문화관광해설
매점 옆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는 상당산성 문화관광정규해설/안내가 있다고 한다.
정규해설시간은 오전 10:30 / 오후 13:30, 14:30, 15:30 4차례 이다.
- 버스정류장
자가용말고 버스로 오는 경우 주차장 바로 앞에 상당산성남문 버스정류장이 있어 이곳에서 승하차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까이에 다른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ㅣ남문잔디광장에 돗자리 깔기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서 사온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과일과 식혜 그리고 매점에서 산 음료도 꺼내놓는다. 이때가 가장 편하고 좋은 시간이다. 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쉬는 시간. 힐링이 된다.
자두를 좋아하는 딸아이. 자두를 좋아해서 잘 먹기도 하지만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게 먹는다.
ㅣ잔디광장에서 보는 풍경
돗자리에 앉아 잔디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광장이라고 하기 충분하리만큼 드넓었다. 광장의 언덕 위쪽으로 공남문이 보인다. 잔디광장은 분지형태 모양으로 주변에 둥글게 소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곳곳에 그늘이 져있다.
ㅣ잔디광장의 나무그늘 & 나들이객
광장 곳곳에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은 10시 30분정도 였다. 앉아서 쉬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계속해서 나들이객들이 광장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나무그늘 아래로 텐트가 쳐져있고 저 뒤로 나들이객이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넓은 잔디밭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 좋다. 넓은 광장을 보니 본인의 마음도 탁 트이고 기분도 시원해 진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ㅣ상당산성 공남문 걷기
그늘에 앉아 마시고 쉬며 힐링도 했겠다. 딸아이와 함께 언덕위로 보이는 공남문에 올라 가보기로 한다.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딸아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올라가니 산성벽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달리고 있다. 헉헉 거리면서도 잘 달린다. 어른들도 기분 좋고 아이도 좋아하고 바깥으로 나온 보람이 있다.
상당산성 사적 제 212호 공남문에 이르면 해설판이 있다.
공남문에 올라가 광장을 내려다 보니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느낌의 풍경으로 보여진다.
ㅣ상당산성을 빠져나오며
10시 30분정도에 도착해서 점심때가 다 되어서 빠져나왔다. 주말이었지만 나름 이른시간이었던지 도착했을때 많이 붐비지는 않았으며 주차할 곳도 돗자리 펼칠 그늘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조금 앉아 있으니 계속해서 나들이객이 들어왔다. 그래도 잔디광장이 워낙 넓어서 사회적 거리두리는 자연적으로 이루어 졌다. 탁 트인 잔디밭을 보고 있으니 마음도 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아이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은지 잔디밭에서도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계속해서 달리고 웃는다. 이번처럼 더울때는 나무그늘에 앉아 쉴 수 있어 좋았는데 봄, 가을에 온다면 더 좋은 기분과 기운을 느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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