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2달만에 엄마랑 헤어져 우리집으로 오게 된 마늘이. 새끼 강아지때는 마냥 귀여웠지만 당시엔 너무 작고 여리여리해 쓰다듬고 안아주기도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여리하고 꼬꼬마 시절은 금방 과거로 지나가 버리고 어느새 3살이 되었다. 강아지는 9개월까지 성장한다고 하는데 마늘이는 몸무게가 5개월 정도까지 늘고 멈춘 것을 보니 성장도 일찍 끝난 듯 하다. 마늘이는 엄마가 체구가 작은 미니비숑이었으며 마늘이도 몸무게를 재보면 4.2kg 정도가 나간다. 비숑은 슬개골 탈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체구가 작은 강아지들은 슬개골 탈구가 거의 유전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마늘이도 슬개골 탈구 조짐이 조금 있어서 열심히 운동하며 지내고 있다.
비숑은 근육량도 많고 에너지도 넘친다. 이는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같이 활동적으로 놀이를 하면 함께 즐겁겠지만 에너지를 풀어주지 못 하면 여기저기 물고 비숑타임을 시전하며 사고를 치게 될 것이니 말이다.
ㅣ털뚱뚱이 강아지
비숑은 반곱슬이기에 털빠짐이 거의 없다. 털 관리를 잘 해줘야 엉키지 않고 복실하니 귀엽다. 필자는 털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 하기에 2~3달에 한번씩 시원하게 밀어 준다. 비숑 트레이드 마크인 하아바컷을 해주고도 싶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털이 어느정도 자라다면 더이상 안자랄 줄 알았는데 무한정 계속 자라는것 같다. 계속 놔두면 정리도 안되고 눈도 가려서 잘 안보이게 된다. 털이 복슬복슬 한게 더 귀엽고 쓰다듬었을때 느낌도 좋지만 산책할때 먼지도 많이끼고 씻기고 말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여러모로 불편하다. 덜 귀엽더라도 심플한게 좋다.
ㅣ에너지가 넘치는 근육빵빵 강아지
세상의 모든 강아지가 그렇듯이 마늘이도 산책을 상당히 좋아한다. 산책 나갈때가 되면 나가자고 조른다. 하루 1번씩 산책을 나가는데 아침 저녁으로 2번씩 나가면 더욱 좋을 듯 하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견주의 시간과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산책을 나가게 되면 마늘이가 신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산책을 하며 소변과 대변을 보기 때문에 집에서는 똥 치울 일이 없어진다.
ㅣ매력적인 엉덩이의 강아지
집안이 조용하고 마늘이가 눈에 안보이면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마늘아~" 하고 불러도 나타나질 않고 찾으러 다녀본다.
마늘이는 집중력이 뛰어난 강아지다. 모든 비숑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작업중일때는 아무리 불러도 못 듣는다. (못 듣는척 하는건 아닐 것이다.)
괌 여행 기념 곰돌이 인형의 눈알 빼기 |
장식 피규어 얼굴 성형 |
뭐하는지 얼굴을 나라히 옆에 들이밀고 보면 그때서야 한번 쳐다보고는 하던 일을 계속한다. 작업의 결과물들은 매번 이렇게 처참하다.
뭔가에 집중하는 사람은 멋있어 보이고 매력있다. 마늘이도 뭔가 집중하고 있을때 뒷태가 매력적이다.
ㅣ요즘 마늘이는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고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는 마늘이도 2번째 생일이 지나고 3살이 되니 예전보다는 얌전해 졌다. 어릴때 만큼의 깨방정과 비숑타임 시전은 보이지 않는 요즘인데 어른스러워진 모습에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예전의 깡총거리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사고치는 것도 좋고 요란하게 노는것도 좋다. 다만 아프지 말고 20살까지 장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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