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미용 후 발 깨물고 핥는 버릇이 생기다 (동물병원 습진/피부병 상담 & 소독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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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강아지 미용 후 발 깨물고 핥는 버릇이 생기다 (동물병원 습진/피부병 상담 & 소독약 처방)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5. 23.

우리집 막내는 비숑프리제 종의 강아지이며 이름은 마늘이다. 똥꼬발랄 털뭉탱이 솜사탕 꼬마 시절을 지나 어느덧 3살이 되었다. 확실히 어릴 때 보다는 많이 염전해 졌지만 아직까지 장난도 좋아하고 사고도 많이 친다.

털관리가 어려워서 3달에 한번 정도는 12mm로 미용실에 데려가서 깍아 준다. (비숑컷은 언제나 해보려나 모르겠다) 미용실에서 털을 깍고 오면 심기가 많이 불편하시다. 그날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비유도 맞춰주고 달래준다.

여느때 처럼 미용실에 다녀오고나서 불편해진 심기를 풀어주고 있는데 뒷발을 계속 핥고 깨물고 빤다. 미용실에 다녀온그날 뿐만 아니라 다음날도 며칠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입에 넣고 빨아서 항상 축축한건 둘째치고 피부가 빨개지고 발가락이 붓기까지 했다.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 싶어 동물병원에 데리고가서 상담을 받아 보았다. 

귀여운 강아지 발바닥

강아지 미용 후 발 깨무는(핥는) 버릇이 생기다

마늘이는 3개월에 한번 미용실에 데려가서 털을 깍인다. 미용실에서 털을 깍고오면 느낌이 이상한지 바닥에 얼굴을 부비고 뒹굴고 한다. 아마 털을 막 깍고나서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런것도 있고 2~3시간씩 미용을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느라 그런것 같다. 

 

평소와 똑같이 미용을 하고 집으로와서 개껌도 주고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었다. 머리도 귀도 발로 긁고 발가락도 깨물고 핥는다. 털깍느라 힘들었구나 싶어 그날은 그러려니 지나갔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삼일이 지나도 계속해서 깨문다. 일주일이 지나서도 한쪽 뒷다리는 계속해서 핥고 깨물었고 버릇이 들어버렸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달 정도가 지나니 유난히 깨물었던 다리의 안쪽 발가락 피부가 빨갛게 되었고 부어올랐다. 

 

 

동물병원 피부 상담, 그리고 소독약 처방

발을 빨고 깨물때 버릇 들지 안게하려고 못 하게 했었다. 그렇게 하니 자기 집으로 들어가서 깨물고 나오거나 구석에가서 몰래 핥고서는 슬그머니 나온다. 털이 축축해지는건 상관없지만 이러다가 습진과 같은 피부병에 걸리거나 발가락이 부어서 발톱도 빠질까 걱정이 된다. 

 

심장사상충약을 먹일때가 되어서 동물병원에 들렸을때 발가락도 빠는것도 상담을 받아보았다. 발가락을 살펴보더니 아직 심한거 같지는 않지만 계속하게 되면 습진이 될 수가 있다고 한다. 이럴때 바르는 소독약과 연고가 있다고하는걸 보니 강아지가 이렇게 발을 깨물고 핥는건 흔한일인가 보다. 소독약과 연고를 처방해줄테니 발라보라고 했지만 연고는 좀 더 지켜보고 심해지면 바르기로 하고 소독약만 처방 받아서 왔다. 

소독약 효과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 온 소독약은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 발에 발라주라고 되어있다. 마늘이는 아침에는 산책을 다녀오고 발을 씻기기 때문에 오전에는 소독약을 안바르고 저녁때만 1회 발라주었다.  

 

약 한달정도 발라주었지만 이 소독약 만으로는 버릇을 없앨 수도, 빨갛게된 피부를 진정시킬 수도 부어오른 발가락을 가라앉힐 수도 없었다. 

 

마늘이가 안보이는 곳에 조용히 있으면 또 숨어서 발을 핥는가 보다 싶어서 찾아본다. 숨어서 발을 핥고 깨무는걸 보면 본견(마늘이)도 하면 안된다는걸 알긴 하는것 같다. 그렇지만 아이나 강아지나 안되는걸 참기에는 인내심이 많이 부족한것 같다. 

 

 

숨바꼭질과 다른 시도 (사과식초)

하루에도 몇번씩 안보이는 마늘이를 찾아 발이 젖어있으면 닦아주고 말려준다. 힘들고 번거롭다. 혹시 심해져서 피부병에 걸리면 안된다! 피부병에 걸려서 고생하는 견주와 강아지를 본적이 있는 필자이기에 피부병은 안걸리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소독약도 별 소용이 없고 계속해서 닦아주고 말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식초를 깨무는 발에 발라줘 보았다. 어디선가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는 식초냄새를 싫어한다고 들은게 있어서 식초를 바르면 안깨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실패다. 식초를 바르고 지켜보니 냄새를 맡고 핥는다... 마늘이는 사과를 좋아하기 때문에 사과식초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현미식초를 발라줘봤는데 똑 같다. 

결국 발을 못 핥도록 넥카라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아지의 자제력에 기대할 것도 없고 계속 쫓아다니며 못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버릇을 없앨때까지 넥카라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늘이가 불편하고 답답해 하겠지만 심해져서 피부병이 생기고 발톱이 빠지는 것보다는 백배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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