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비숑프리제 집에서 셀프 미용후기 (충격적인 결과 사진 포함ㅣ발전적인 미용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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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비숑프리제

강아지, 비숑프리제 집에서 셀프 미용후기 (충격적인 결과 사진 포함ㅣ발전적인 미용실력)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7. 12.

비숑프리제는 장점이 많은 반려견이다. 잔병치례 없이 건강하고, 털빠짐도 없고 성격도 온순하다. 그밖에도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이정도만 얘기하고 오늘은 장점 중 하나인 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하얀색의 반곱슬인 털은 만지면 부드럽고 보기에도 좋지만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평소 매일 빗질을 해 줘야하는 것은 물론, 산책 후나 2주에 한번씩 목욕할  때면 씻기고 말리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털이 계속해서 자리기 때문에 2~3개월에 한번씩은 미용을 해줘야 강아지 다워 보인다.  

필자네 비숑 마늘이도 계속 미용실에서 털을 깍았는데 미용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미용실에 예약하고 오고가는 노력과 시간을 따져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셀프 미용하는게 처음에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더 힘이 들겠지만 익숙해지면 나아질거라는 생각에 이발기를 사서 셀프미용을 하게 되었다.

비숑프리제 베넷 미용 시기와 미용비/요금

마늘이는 첫번째 미용인 베넷 미용을 6차 접종까지 끝내고 생후 6개월 경에 했다. 베넷 미용을 더 빨리 시킬 수도 있겠지만 미용을 하며 받았을 스트레스를 산책으로 풀어주려고 했기 때문에 산책을 나갈 수 있을때 베넷미용을 하게 되었다.
비숑프리제 미용 전후 사진 비교 [베넷미용 & 두번째미용]

미용비용은 미용실마다 가격이 다르다. 동네 가까운 곳에 다녔던 미용실에서는 4.2kg인 마늘이의 미용비로 4만원~4만5천원을 냈었다. 털이 많이 엉켜있는 경우에는 추가요금을 더 받기도 했었는데 소형, 중형견의 경우 통상 1kg에 1만원씩 미용비를 받았었다. 

 

그리고 다른 미용실에서는 기본 7만원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었고 여기서 털엉킴, 가위컷 등이 있을 때마다 요금이 추가 되었다. 미용하는데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반려동물 이발기 구입

 베넷미용과 두번째 미용까지는 미용실안에서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낮선 환경에서 장시간 털을 깍아야해서 힘들고 무서워할까봐 기다렸었는데 3번째 미용 부터는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릴러 갔다.

그렇게 2~3개월에 한번씩 미용실에 갔었는데 비는 날짜에 맞춰 예약을 잡는것도 쉽지는 않았고 오가는 시간도 아까워 집에서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발기를 구입하게 되었다.   

애견 이발기용 바리깡 앙비뉴 X3 터보플러스 구매 후기 (강아지 셀프미용 준비물)

이발기는 초보자가 사용하기 부담없는 가격대에 구매평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 구매했다. (앙비뉴 제품 6만원대 내돈내산 구매) 

 

  

셀프 미용 후기 (첫번째 부터 3번째 셀프미용까지)

이발기를 사두고선 계속 사용을 미루다 한날은 너무 신나게 산책을 하는 바람에 털이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 목욕한지도 2주가 지나서 전에 사두었던 이발기로 셀프 미용을 해보기로 했다. 

 

 

[첫번째 셀프미용]

온 힘을 다해, 그리고 최대한 빨리 이쁘게 털을 깍였다. 

 

과거 미용실에서 미용 후 모습

이렇게 깔끔하고 이쁜 모습을 기대하며 장장 3시간(목욕과 털말리는 시간포함) 동안 미용을 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결과와는 많이 다르게 되었다. 

어쩐다... 오랜시간을 고생하며 미용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 하다. 마늘이도 못마땅한 표정이다. 

 

'나는 자연견이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제의가 들어올 듯 싶다.

산책하다보면 사람들이 무슨 종인지 많이 물어본다. 사실대로 비숑이라고 대답해주는데 비숑이라는 견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비숑프리제에 대한 잘못 된 이미지가 심어질 듯 하다.   

 

 

[두번째 셀프미용] 

인정한다. 첫번째 셀프미용은 엉망이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안그러면 많은 반려동물 미용실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마늘이 외모가 마음에 안드는지 기운없어 보이고 처량해 보이기도해서 두번째 미용은 한달 보름정도 뒤에 하게 되었다. 

 

욕조에 대기중인 마늘이. 저번보다 나은 미용을 위해 화이팅해보자. 

 

이번에는 제발 잘 해주세요. 

바리깡 사용하는 법도 약간은 손에 익혔고 디자인도 어떻게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두번째 미용을 하니 저번보다 시간이 단축 되었다.  

 

시원하게 깍였는데 바짝 깍아서인지 애정하는 토끼의자에 올라가 부끄러운듯 웅크리고 있다. 

첫번째 미용때보다는 나아보이지만 이번에도 표정이 게슴츠레하다.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지런히 털 길러서 또 미용하자. 

 

 

[세번째 셀프미용] 

바짝 짧게 깍아서 미용을 할만큼 자라려면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어느새 수북해지고 무더운 여름이 되었다. 

 

날씨가 더우니 이렇게 식탁 다리에 붙어서 누워있다. 털이 자라면서 귀여움도 되살아 났다. 세번째 미용은 몸과 얼굴털은 그대로 두고 다리만 시원하게 밀기로 한다. 산책 후 발샤워를 금방 할 수 있기 위함이다. 

 

이번에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듯 하다. 견주인 필자는 만족스러운데 마늘이는 여전히 표정이 안좋다. 

결과에 상관없이 털깍고나면 기분이 별로인것 같다. 

이번에는 위생적인 부분과 다리를 바짝 깍았는데 산책후에 씻기고 말릴때 편하기 위함이다. 다리를 조금더 클로즈업 해서 보도록 하자. 

 

강아지 미용잡지에 나오는 모델 같다. 다양한 포즈는 아직 안되지만 사진 촬영이 있을때는 가만히 있어준다. 

 

셀프미용을 해보며 

강아지를 집에서 직접 미용시킨다는건 정말 쉽지 않다. 가만히 있지 않는 강아지를 오랜시간 붙들고 털을 깍여야하는데 강아지도 견주도 힘든시간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3차례 셀프 미용을 해보며 미용기 사용법이 조금은 손에 익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머릿속으로 그린 미용컨셉을 약하게나마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그리고 원하는 부위의 털을 필요할때 깍을 수 있고 미용실에 예약하고 오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미용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 또한 좋다.  

앞으로 미용 횟수가 더 해질 수록 시간도 단축되고 미용 결과도 좋아져 미용 후 기분좋은 마늘이의 표정을 볼 날도 있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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