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빙하가 녹는다는 기사를 볼때는 실감이 안나지만 이렇게 더운 여름날씨를 겪다보면 온난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날, 에어컨 없이는 낮에도 그렇지만 밤에도 잠을 이룰 수가 없고 견디기가 힘들다. 이렇게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이 되었고 특히 필자처럼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 살던 집에서는 거실에 스탠드형 에어컨을 틀어 놓고 방문을 열어 냉기가 방으로 들어오게끔 하여 생활했다. 새로 이사할 주택에 놓을 에어컨으로 스탠드+벽걸이와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을 고민했는데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이건 큰 오산이었다 ㅜ) 에어컨이 차지하는 공간과 인테리어적 부분도 고려해서 시스템 에어컨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시스템 에어컨으로 결정하고 주택 시공 중 골조 일정에 맞춰 에어컨 업체를 선정해야 했다. LG와 삼성 에어컨 두 회사의 제품으로 견적 받고 설치한 후기를 남겨 보고자 한다. 시스템 에어컨 가격과 설치비도 아래 내용에 담아본다.
ㅣ시스템 에어컨은 어디서 견적을 받고 사야하나?
시스템 에어컨 요금을 물어보기 위해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LG베스트샵 매장을 방문했다. LG 가전매장에 방문해서 문의하니 시스템 에어컨은 이런 가전제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고 에어컨을 전문적으로 설치/시공하는 업체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시스템에어컨 구매/설치는 에어컨 설치 전문 업체에서 할 수 있다.
시스템 에어컨은 설치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서 설치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따라서 기존 에어컨처럼 구매와 서비스 차원의 설치로 끝나는 판매중심이 아니라 설치 중심의 에어컨이라고 할 수가 있다. 판매와 설치 두 가지를 판매 매장에서 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가 있어 구매+설치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에어컨 설치 업체에서 구매를 할 수 있게 체계를 잡은 것 같다. 이유야 어떻든 결론적으로 시스템에어컨 구매는 전자제품 판매장이 아닌 에어컨 설치전문 업체이니 시스템 에어컨을 사려고 하는 경우 필자처럼 가전제품 매장으로 헛걸음 할 것이 아니라 설치 업체로 문의 해야겠다.
ㅣ시스템에어컨 LG VS 삼성 비교 견적 받기. 시스템 에어컨 가격/요금은?
이사하는 집에 새로 산 가전제품은 대부분 LG 제품으로 구매했다. 이전에 구매했던 가전제품도 그랬지만 LG 제품이 삼성 제품보다 10~20만원은 더 비싸다. 백색가전은 LG 가 좋다는데 가격은 좋지 못 하다.
백색가전이란? 과거 GE사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은 제품 색상을 백색으로 통일하고 TV, 오디오, 비디오 제품은 갈색으로 통일 하면서 굳어진 용어이다.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제품은 특성상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개발 초기에 흰색을 즐겨 써왔는데 이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시스템 에어컨 견적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곳과 시공사 담당자가 알려준 업체 이렇게 2군데에 받아보았으며 에어컨을 알아보는 중 마침 TV홈쇼핑에서 시스템 에어컨 나와 홈쇼핑 요금 보다 조금 더 비싸게 가격 기준을 정했다.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곳은 4군데로 거실1개 + 방2개 + 주방1개 이렇게 총 4개에 거실 1개는 18평형 나머지 3개는 6평을 기준으로 견적 요금을 받았다.
견적을 받아보니 설치업체들이 삼성과 LG 제품을 같이 취급해서 에어컨 설치 할 개수와 몇 평형으로 할 것인지를 알려주면 LG와 삼성 요금을 같이 견적내 주는 시스템이었다. 요금의 척도로 삼았던 TV 홈쇼핑 삼성 무풍 시스템 에어컨 3개 기준 가격은 570만원으로 본 듯 하다. (잠깐동안 에어컨 대수랑 금액만 집중해서 보았기에 다른 조건은 잘 모르겠다) 여기에 사은품이 곁들여 있었는데 사은품은 번외로 치고 필자는 1개를 더 추가로 설치할 거라서 가격 정적선을 600만원으로 잡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아본 서울의 시스템에어컨 업체(이하 A업체)에서 보내준 견적 요금은 LG 제품 기준 660만원 / 삼성 무풍으로 변경시 80만원 저렴하게 가능하다고했으니 580만원이다. 그리고 거리가 있어서 출장비를 10만원 정도 더 달라고 해 590만원에 견적을 받았다.
시공사에서 알려준 업체는 부산에 업장이 있는 곳(이하 B업체)으로 이때는 삼성기준 견적가 550만원이었으며 LG는 60만원 정도 비싸다고 했다.
A업체와 B업체 두 곳 다 전화 상으로 궁금한점 상담도 잘 해주었고 견적도 빠르게 주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두 업체 중에 부산의 B업체에서 삼성 무풍 제품으로 결정을 했다. 두 업체다 괜찮았지만 부산 업체로 선정했던 이유는 견적서를 작성해주고 현장에 방문해서 견적가 대로 실행이 가능한지 꼼꼼히 봐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장 시공 담당자가 이전에 몇차례 설치 진행하는 걸 봤는데 마무리나 현장 정리도 깔끔하고 잘 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요금도 다른 곳 보다 저렴했지만 필자는 요금이 터무니 없지 않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믿음 가고 확실한 곳을 선호한다. 현장에서 꼼꼼히 실행 견적을 봐준 부분과 마감을 깔끔하게 잘 한다는 시공 담당자의 추천이 있었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ㅣ시스템 에어컨 설치 장단점
- 장 점
1. 자리(공간)를 차지 하지 않는다.
시스템 에어컨의 장점으로 꼽는 첫번째는 에어컨이 차지하는 공간이 없다. 30평 주택에서 에어컨 1대만 놓는 것이 아니라 4대를 놓는다고 치면 그 공간이 차지하는 부분이 조금씩이지만 그래도 아깝다.
더군다나 1년 내내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아니고 길어봤자 1년에 2달정도만 사용할 뿐인데 거실과 각 방마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으니 공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시스템 에어컨은 천장에 매립하면 되기 때문에 바닥면적이나 한쪽 벽면 공간을 차지 하지 않아서 좋다.
2. 인테리어 효과
요즘은 스탠드형이나 벽걸이 에어컨도 디자인이 이쁘게 나온다. 하지만 스탠드형이나 벽걸이의 경우 벽이나 모서리에 제품을 놓으므로써 튀어나와 보여지게 된다. 필자는 집의 내부를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만들고자 하였고 벽의 라인에 각잡혀 일체화 된 것을 선호하였다.
그러기에는 천장에 매립 할 수 있는 시스템 에어컨이 우리 집 내부에는 어울릴 것 같았고 실제 설치 해보니 깔끔함과 집과 일체화 된 연출로 이어져 만족하고 있다.
- 단 점
1. 가격이 비싸다.
시스템에어컨을 실제로 견적 받기 전에는 일반 스탠드/벽걸이형과 가격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다. 크나큰 착각이었다. 에어컨 예산으로 300만원을 잡았었다가 견적을 받아보고 600만원으로 예산을 늘려 잡아야 했다. 제품 성능에 비해서 제품가격이 비싼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설치비에서 많은 비용이 든다. 시스템에어컨의 설치비용은 에어컨 전체비용의 절반정도인 40~50% 정도를 차지한다.
2. 이전 설치가 어렵다. 이사할때 가져 갈 수가 없다.
스탠드 에어컨이나 벽걸이 에어컨도 이전 설치하려면 별도의 돈이 든다. 이전에 사용하던 삼성 스탠드형 에어컨은 이사할때 사설 업체로 해체,설치를 맡겼고 해체하는데 3만원 설치하는데 20만원이 들었다. 사설로 해서 저렴하게 한것이며 삼성서비스센터에 요금을 문의 했을때 40만원정도 말했던것 같다. 이 시스템 에어컨은 스탠드나 벽걸이보다 이전 설치할 경우 훨씬 많은 돈이 들 것이다. 시스템에어컨 전체비용의 절반정도가 설치비 였다. 그 설치비가 그대로 아니 해체비까지 있으니 더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천장에 매립형으로 해두었기 때문에 이사하는 다음으로 집에 들어오는 사람과 원상복구 하거나 떼어서 가는 것으로 사전에 협의가 되어야 한다.
시스템에어컨을 이사할때 가져가는 경우 이런식으로 천장에 구멍이 생기게 될 것이다.
ㅣ삼성 에어컨과 LG 에어컨 비교
LG 에어컨을 설치/사용해보지 않았기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삼성 에어컨의 장단점을 알아보는 것으로 대체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 집에 살 때 삼성 무풍 2 in1과 삼성 스탠드형을 썼었다. 아이가 태어나 찬 바람을 직접적으로 닿게하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무풍에어컨으로 샀으며 그 기능을 매우 잘 활용했고 편리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풍기능이 있는 삼성 시스템 에어컨으로 구매를 했다. 그런데 이 무풍 에어컨의 경우 사용할 때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에어컨 속에서 결로와 곰팡이가 다른 에어컨보다 더 잘 생길 수가 있다고 한다. 찬공기의 이동이 빠른 쪽과 느린 쪽 중에서 느린 쪽에 결로(이슬)이 많이 생기는 것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간다. 그래서 사용하고나서 끄기전에 ‘청소’기능과 ‘순화’기능을 사용해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필자는 이전에 사용하던 에어컨도 항상 끄기전에는 청소모드를 작동하고 건조 후 종료를 시켰다. 에어컨 사용 도중에 '자동청소' 설정만 해두면 되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으며 그래서 곰팡이나 꿉꿉한 냄새없이 잘 사용했던 것 같다. 이 무풍기능의 장단점은 사용자 마다 달리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각자 판단에 맡기며 이정도 설명으로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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