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산 해바라기씨 어른 키보다 크게 자라다! (해바라기 씨 수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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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짓기-인테리어

다이소에서 산 해바라기씨 어른 키보다 크게 자라다! (해바라기 씨 수확하기)

by 신기한나라엘리삼 2022. 9. 6.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조그만 화단이 있어 꽃이며 농작물이며 이것저것 호기심 삼아 심어본다.

올 봄 다이소에 들렸다가 해바라기 씨를 판매중이것을 보고 한봉투 사와서 화단에 심었는데 싹이트고 꽃이피고 열매()까지 맺었다. 성인 남자 키를 훌쩍 넘겨 자란 해바라기가 8월에 접어드니 꽃도 고개를 숙이고 잎도 시들해져 꽃을 따서 안을 열어보기로 한다.

어른 손바닥 보다 훨씬 큰 해바라기 얼굴 안에는 해바라기 열매()가 한가득 했다. 같은 시기에 심은 호박과 함께 풍년이 들었다.

호기심에 심은 해바라기가 잘 자라주어서 자라는 동안에는 키우는 재미를,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보는 즐거움을, 마지막으로는 수확의 기쁨을 안겨준다.

처음 키워보고, 처음 수확해보는 해바라기 씨를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해바라기씨

다이소에서 산 해바라기씨 종자는? 

이번에 수확하는 해바라기는 다이소에서 봉투에 들어있는 씨앗을 구매해 심었다. 봉투 하나에 10개 남짓한 해바라기 씨앗이 들어있었는데 10개중에서 싹을 틔운것은 3개 뿐이었다.

다이소에서 판매중인 해바라기 씨

싹을 틔운 3개의 해바라기는 성장속도가 제각각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잘 자란다고 생각했던 2개는 일반해바라기였고 크기가 작은 1개는 미니해바라기 였다. 

 

왼쪽 미니 해바라기 vs 오른쪽 2개 일반 해바라기

키워본 결과 다이소 해바라기씨는 일반과 미니 종이 섞여있었다. 10개 남짓한 씨를 심어 3개가 싹을 틔웠으니 싹을 틔울  확율은 30% 정도이다. 

해바라기 성장과정이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다이소에서 산 해바라기/방울토마토 씨, 싹 트고 꽃 피우기까지 (대왕해바라기 키우기)

 

 

해바라기 파종  & 수확 시기

이번에 심은 해바라기는 4월에 파종을 하고 7월에 꽃이 피었다. 검색을 해보니 파종은 4 ~ 5월에 하며 꽃은 8월 ~ 9월이 핀다고 되어있다. 필자가 심은 해바라기가 성격이 급했는지 아니면 환경이 좋았는지 조상들보다 일찍 꽃을 피웠다. 

7월에 꽃피운 미니 해바라기
새가 쪼아먹어 비어있는 자리

그리고 꽃이 피고 한달 정도 지나 8월에 들어서자 잎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더니 잎 전체에 구멍이나 마치 거미줄 처럼 되어버렸다. 꽃에 달린 해바라기씨도 새가 와서 계속 쪼아먹어 이참에 꽃을 따서 수확하기로 한다.  

 

 

거대한 해바라기 꽃과 그 꽃에 가득한 씨앗

해바라기는 키가 큰 만큼 꽃의 크기도 크다. 지름이 두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봐서 약 30cm 정도 되는 듯 하다. 꽃이 크고 무거워서인지 꽃이 피고  씨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고개를 숙인다. 

아침마다 새들이 마당에 찾아와 조잘대는게 보기 좋았었는데 알고보니 해바라기 씨를 먹기위해 왔던 모양이다. 이렇게 씨를 쪼아먹어서 땜통을 만들어 놓았다. 해바라기를 거두기로 하고 꽃을 딴다. 

 

맨손으로 따기가 어려워서 가위를 가져와 조금씩 잘라내어 딸 수가 있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크기가 가늠이 안가지만 한뼘을 훌쩍 넘길 정도로 상당히 크다. 

 

비교해보기 위해서 손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제 해바라기 씨를 빼낼 차례이다. 

 

해바라기 꽃에서 씨를 빼내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손바닥에 약간 힘을 주어 쓸어내리듯 하면 씨가 떨어지는데 양이 많아 오래걸린다. 

 

 씨가 쭉쩡이는 아닌지 하나를 까보았는데 다행히 속이 잘 들어차 있다. 참새들이 좋아했을만 하다. 

 

해바라기 꽃 2개에서 나온 씨의 양이 쟁반에 수북히 쌓일 정도로 상당하다. 신문지에 펼쳐놓고 햇볕에 3일정도 말려둔다. 

 

해바라기로씨로 기름도 짜먹고 볶아 먹기도 한다는데 기름을 짜기에는 양이 적기에 볶아먹기로 한다. 잘 자란 해바라기를 보고서는 이웃집에서 내년에 심게 씨앗을 나눠달라고 해서 넉넉히 나눠 드린다. 왕성하게 자라주었던 해바라기 자식들이 내년에도 잘자라 풍성하게 열매를 맺어주었으면 좋겠다.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던 해바라기 키우기 

딸아이와 함께 방울토마토와 같이 심어본 해바라기는 기대이상으로 잘 자라주었고 씨를 수확하기까지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단돈 1000원에 산 씨앗에서 작은 싹을 틔우는 것을 시작으로 어른 키보다 크게 자라는 놀라움을 보여주었고, 태양을 닮은 거대한 꽃을 피워내고 그 꽃안에 품은 수많은 씨앗으로 수확의 기쁨까지 안겨주었으니 말이다. 

알고보니 해바라기는 양지바른 곳이라면 잘 자란다고 한다. 무언가를 심어 볼 생각이 있다면 이런 재미와 기쁨을 주는 해바라기 심어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살짝 추천해보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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